보고 끄적 끄적...2011. 2. 20. 22:18

양준모, 정상윤, 최현주, 차지연
네 명의 뮤지컬 배우가 만든 무대 <달콤한 콘서트>
발렌타인데이에 이런 공연을 내가 보게 될 줄은 몰랐지만
앞뒤 안보고 4명의 배우들 때문에 이 나이에 이런 콘서트도 다녀왔다.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영웅>의 안중근 양준모.
역시 <오페라의 유령>의 라울, <천국의 눈물>의 준 정상윤.
또 역시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그리고 <몬테크리스토>의 메르세데스로 변신중인 최현주.
<서편제>의 비운의 소리꾼, <몬테크리스토>의 건장한 메르세데스 차지연.  
소위 말하는 요즘 잘 나가는 배우들이다.
이 네 명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었을텐데...
기대를 참 많이 했던 콘서트였다.
도란도란 이야기가 있는 살롱콘서트가 될거라고 했다.

<program>

01. Still with you - 정상윤
02. I'm in love - 차지연
03. Way back into love - 정상윤, 차지연
04. Try to remember - 양준모
05. Once upon a dream - 최현주
06. The prayer - 양준모, 최현주
07. Dream a little dream of me - All
08. 그녀를 잡아요 - 양준모, 정상윤
09. 노란 샤쓰입은 사나이 - 최현주, 차지연
10. 잔소리 - 양준모, 최현주
11. 온 세상 내 것이었을 때 - 최현주 (몬테크리스토 OST)
12. Can you hear me - 정상윤 (천국의 눈물 OST)
13. I am changing - 차지연 (드림걸즈 OST)
14. Till I hear you sing once more - 양준모 (Love never dies OST)




나름대로 기대했던 공연이었는데 아무래도 연습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솔로곡들은 그런대로 나쁘지 않았는데
듀엣곡들은 함께 맞춰볼 시간이 별로 없었는지 발란스가 어긋나는게 좀 안타까웠다.
양준모의 "Try to remember", "Till I hear you singe once more"
최현주의 "Once upon a dream" 
차지연의 "I am changing"은 참 좋았다.
아무래도 양준모는 험난한 육체적 시련에도 불구하고
Phantom of the Opera의 속편 Love never dies도 하고 싶은 모양이다.
노래를 부르는 모습 속에 그 바람이 담겨있어 혼자 웃었다.
차지연은 역시 <드림걸즈>의 곡들이 잘 맞는 것 같다.
"I am dhanging"은 그녀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었던 곡이다.
그리고 참 열정적으로 불러서 처음으로 그녀에게 완벽하게 빠져봤다.
(나 원래 차지연과 잘 안 맞는데...)
정상윤과 양준모가 부른 이적의 노래 "그녀를 잡아요"도 초반부에는 좋았었는데...
이벤트처럼 관객석으로 내려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덕분에 노래가 좀...
기대했던 최현주의 "세상이 내 것이었을 때"는
솔직히 말하면 조금 충격적이었다.
그녀 말처럼 연습이 덜 된거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기획은 참 좋았는데 전체적으로 연습을 조금만 더 했더라면 훨씬 더 좋은 공연이 됐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연이다.



맏형이었던 양준모의 어색한 진행 ^^
본인도 참 쑥쓰러웠겠다.
그놈의 맏형이라는 게 뭔지...
토크를 할 때 객석과 연결되는 스크린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잠깐 해봤다.
그랬다면 서로 어색한 느낌이 조금 덜하지 않았을까?
관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지 못했던 것도 좀 아쉽고...
그래도 참 고생들 했다.
참 바쁜 사람들인데...

 
참 재미있었던 건 발렌타인 콘서트인데 관객들 대부분이 여자였다는 사실!
커플끼리 앉아있으면 오히려 더 어색해보이더라.
참 재미있다. 이런 모습들.
그리고 양준모, 정상윤의 <라만차>는 언제 봐도 재미있고 유쾌하다.
특히나 정상윤의 저 심하게 발랄한 산초의 모습이란!
이 두사람 언제 코믹버전에 함께 출연해도 괜찮겠다 싶다.
꼭 두 사람이서 함께!

 
남자친구에게 반지받았다는 차지연!
축하한다!
(좋을 때 후회없이 좋아해라!)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