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6. 10. 21. 08:04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가까운 반예(Banjie)해변.

바다는...

내가 직접 들어가는게 아니라면 언제나 아름답다.

특히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보면 아늑함까지도 느껴진다.

플로체 게이트를 빠져나와 늘 가던 콘줌 마켓에서 바나나와 생수 한 병을 샀다.

그리고 비닐 봉지를 털래털래 흔들면서 계속 앞으로 직진했다.

나무잎이 만들어낸 그늘 자리를 귀신같이 찾아낸 고양이는 오수(午睡)

한 밤의 잠처럼 깊은 오수(午睡)에 빠져있다.

 

 

반예 해변은

BANJE BEACH RETAURANT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쉽게 갈 수 있다.

원래는 East West Beach Club이었는데 주인장이 바뀌었는지 이름이 다르다.

알아주는 길비보인 나는 East West 입구를 찾겠다고 한참을 혼자 올라갔다.

계속 올라가다보니...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뒤돌아 되짚어 내려왔다.

반예 해변은 청명하게 맑은 바다때문에 유럽인들이 지상낙원으로 손꼽는 곳 중 한 곳이란다.

주변에 트레킹 할 수 있는 섬들도 많고,

스노클링 장비를 빌려주는 곳도 있다.

그리고 밤이되면 해변 전체가 거대한 클럽으로 변해서

우리의 밤은 당신들의 낮보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진정으로 가능한 곳!

 

 

해변을 기웃거리다 플로체 게이트쪽으로 내려오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오는게 보인다.

깃발을 휘두르면서 연주에 맞춰 힘차게 노래까지 부르면서...

지나가는 현지인들도 박수를 치면서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부른다.

로컬 축제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신랑쪽 사람들이었다.

(아닐 수도 있고...)

일종의 총각파티라고나 할까?

동네 축제같은 결혼 문화라니...

참 부럽더라.

 

떠나야할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이 도시는 멈출 줄 모르고 끊임없이 매력발산을 이어간다.

도대체 어쩌라고...

째깍째깍!

시간만 간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