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6. 9. 20. 08:29

프란체스코 수도원과 박물관.

1234년 두브로브니크에 정착한 프란체스코회 수도사들은 1317년 지금의 성당을 짓게 된다.

프란체스코 수도회는 성 프란체스코에 의해 창설된 최초의 탁발 수도회로

프란체스코 성인은 "제 2의 그리스도"라고 불린 인물이다.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모든 재산을 버린 뒤 철저한 가난과 겸손의 길을 걸었으며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정신은 복음을 완전무결하게 생활하는데 있다.

하느님에게 반대되는 모든 이기적인 것들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정신대로 사는 것, 그것이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이상이다.

초기에는 육체노동과 걸식을 통해 생활하기도 했고,

가난한 사람이나 병든 사람 특히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는데 성심을 다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작은 형제회"가 바로 프란체스코 수도회 제 1회에 속한다.

 

 

필레문으로 들어가면 성벽투어하는 출입구가 보이고  바로 옆에 사비오르 성당이 보인다.

사비오르 성당과 프란체스코 성당 사이에

프란체스코회 수도원 박물관과 약국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프란체스코 성당 문 위에는 1498년에 만든 "피에타"조각이 있는데

대지진이 발생했을때 파괴되지 않고 남은 유일한 조각이란다.

피에타 좌우에 있는 조각은 성 제롬과 세례 요한.

(제일 꼭대기에 있는 조각상은.... 뉘신지 홀랑 까먹었다 ㅋㅋ)

성당 첫번재 문 옆에는 귀면상(鬼面像) 같은 돌이 튀어나와있는데

그 위에 올라가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더라.

아이같이 환하게 웃는 연인들 모습이 너무 이뻐서 카메라 셔터를 찰깍!

 

 

성당은 음악연주홀로도 사용돼서

성당 앞에는 콘서트를 알리는 포스터들이 서있다.

성당의 내부 모습.

정면에는 예수가 구원의 깃발이 매달린 십자가를 들고 서있다.

소박하고 정갈한 내부가 무척 인상깊었던 곳.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소원초들.

저 간절함들이 모두 다 이루어졌으면...

 

 

수도원 박물관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아름다운 안뜰과 만나게 된다.

이날 햇살이 너무 예뼈서 정원은 보석처럼 빛났고

회랑의 그림들은 색이 뿜어내는것 같았다.

그리고 과거 두브로브니크 성문을 개폐에 사용된 열쇠 네 개가 전시돼 있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열쇠 끝 모양이 다 다르다.

이곳엔 한국사람들에게 엄청나게 유명한 곳이 한 곳 있는데

바로 수도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약국 "말라 브라체(Mala Brace)"가 그곳이다.

"말라 브라체"는 작은 형제라는 뜻으로 1317년부터 운영된

유럽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약국이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다름 아닌 장미 크림으로 대표되는 화장품 때문이다.

이곳 수도사들 사이에서만 내려오는 방법으로 만든 천연 화장품들인데

장미 크림 외에도 라벤다 크림, 오렌지 크림, 비누, 오일, 화장수 등 종류가 꽤 많다.

(이 크림을 만드는 수도사는 제조 방법을 발설하지 않겟다는 서약을 한다던데...) 

한 개에 60kn로 나도 궁금해서 몇 개 사긴 했는데 사용은 못해봤다.

가족들한테 선물하고 나니 정작 내가 쓸 게 없더라.

(써 본 사람들 말로는 보습력도 좋고 향이 정말 끝내준다고.)

플라카 골목 곳곳에 "수도원 장미크림 판매"라고 한글로 써놓은 곳이 있는데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말에 의하면 전부 가짜란다.

수두원 약국에서 파는 것만 진짜라고. 

 

 

성당 종탑에도 올라가고 싶었는데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아 못올라갔다. 

자고로 종탑은 올라가서 내려다봐야 제 맛인데...

요거 하나는 정말 아쉽다.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