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A>
일시 : 2016.11.03. ~ 2017.03.11.
장소 : 샤롯데씨어터
작곡 : 엘튼 존
작사 : 팀 라이스
대본 : 린다 울버튼, 로버트 폴스, 데이빗 헨리 황
연출 : 박칼린 / 협력연출 : 키스 배튼
출연 : 윤공주, 장은아 / 김우형, 민우혁 (라다메스) / 아이비, 이정화 (암네리스) / 성기윤, 박성환 (조세르)
강은일 (메렙), 김덕환(아모나스로), 김선동 (파라오) 외
제작 : 신시컴퍼니
내가 정말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뮤지컬 <아이다>가
2016년의 마지막 관람작이 됐다.
다행히 낮공연이 내가 원했던 캐스팅이어서
관람후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연말연시 혼잡도 피할 수 있었다.
박성화 조세르가 강하고 못되게 보이지 않은 것과
강은일 메렙의 발음이 계속 신경 쓰였지만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2막 시작하고 잠시 뒤에 당당하게 울린 앞 열 핸드폰 벨소리는 재앙이었지만...)
암네리스 공주역의 아이비도 좋았다.
하지만 이 역할은 누가 하든 정선아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 같다.
김우형 라다메스는 역시나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로 중심을 잡아줬고
장은아 아이다는 연기적인 부분은 아주 살짝 미숙하긴 했지만 노래는 좋았다.
장은아 아이다를 보면서 두 가지 느낀게 있었는데
노래 참 잘한다는 것과 아이다 넘버가 정말 힘들고 어려운 넘버들이구나 하는거였다.
노래 잘하는 장은아임에도 불구하고 힘겨워하는게 보여 좀 걱정이 됐다.
(공연기간이 꽤 길어 몸관리 정말 잘해야 할텐데...)
이쯤되면 좀 덤덤하게 보겠구나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전혀 덤덤해지지 않을 작정인가보다.
몇 번이나 감정적으로 동요가 돼 눈물이 흘렀다.
그냥 뭉클하게 파고 들어서...
운명이라는거.
어쩌면 정말 있는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