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4. 5. 20. 07:56

3월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나를 완벽하게 사로잡았던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사실 이렇게까지 엄청난 작품이 나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아마 한동안은 이 작품만한 창작품이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감히 단정한다.

지금 당장 외국에 라이선스 수출을 한다고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만큼 대단한 작품.

그렇게 된다면,

과연 우리 배우들만큼 그들이 해줄 수 있을지 의심하게 만드는 그런 작품.

89회 공연을 모두 마친 이 작품의 여력과 여운은

단언컨데 꽤 오래동안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도 남을 것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작품을 만들기도 힘들고,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연기를 하기도 힘들고

미치지 않고서야...

이렇게 깊게 빠지고 몰입하기도 힘들다.

그야말로 "광기가 번뜩이는 엄청난 놈"을 만났다.

"괴물" 그 이상이었고 "괴물"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한 작품이라

일곱번을 관람하면서도 내내 섬득하고 무서웠다.

 

그랬는데...

이제 다 끝났다.

개인적으론 삼일간의 막공을 보진 못했지만 담아두고 싶어서 모아본다.

아마도 꽤 오랫동안 이 영상을 보기위해 이 페이지를 들락거리게 될 것 같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배우들이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찬란했다.

그들 모두 기억하게 되겠지.

한때 우리 모두가 뭔가에 이렇게 완벽하게 미쳐있었다는걸.

보는 것만으로도 미쳐야 했던 나는

그들이 또 미치도록 부럽다. 

 

<프랑켄슈타인>

이 작품은 이제 하나의 "기록"이 영원히 남겠다.

(심지어 총막공의 유준상빅터와 한지상 앙리는

 커튼콜을 무려 40분 넘게 하는 믿기지 않는 기록까지 세웠다.)

함께 하는 동안 많이 기뻤고, 아팠고, 슬펐고 힘겨웠다.

내 모든 감각이 작품 하나때문에 이렇게 처절하게 아파보기는...

난생 처음이었다.

그 첫경험까지도 이제는 마냥 아쉽고 아깝다.

정말...

엄청난 놈을 만났기에....

 

 

 

                                                    류정한, 한지상 막공

                                                     이건명, 박은태 막공

                                                  유준상, 한지상 막공 1

                                유준상 한지상 막공 2

                                                   유준상 한지상 막공 3

                                유준상 한지상 막공 4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