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4.08.08. ~ 2014.10.26.
장소 :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대본, 작사, 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박지혜
출연 : 정상윤, 정동화, 신성민, 정욱진 (나 ; 네이슨)
에녹, 송원근, 임병근 (그 ; 리처드)
제작 : 뮤지컬 해븐
<쓰릴미>
정상윤 네이슨이 8회 특별 공연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쓰릴미>를 보면서 전혀 쓰릴함을 전혀 느끼지 못해 단 한 번의 관람으로 끝을 냈었다.
(쓰릴미를! 그것도 내가! 단 한 번만 관람한다는건 정말이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으니 Thrill이 절로 생기더라.
정상윤이 없는 <쓰릴미>는 확실히 뭔가 중요한게 빠진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가 <쓰릴미>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쓰릴미>를 봐야만 하는 이유가 완벽히 생긴거다!
10월 3일 오후 3시.
단 8 회차 공연의 첫회.
이날 정말 신기햇던건,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전체적인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다는거다
진정한 "네이슨의 귀환"을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느낌!
그래선지 공연 내내 객석의 몰입도 역시 근래 내가 본 작품 중에서 최고였다.
눈깜짝할 사이에 정상윤이 출연하는 8회차가 매진이 된 이유...
충분히 이해했고 인정했다.
(나 역시도 네이슨은 정상윤이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신재영 피아니스트의 "prelude" 연주부터
90분이라는 시간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빨리 지나가버렸다.
신재영과 정상윤.
이 조합 역시나 환상이다.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리면서 신재영 피아니스트이길 얼마나 바랬던지...
(둘 사이에 뭔가 특별한 교감이 있음을 확신한다.
정상윤 네이슨은,
첫공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바로 어제까지 이 작품을 해 온 사람같았다.
여백이, 잠깐의 빈틈조차도 느껴지지 않았고
호흡과 대사톤, 표정, 움직임까지 이보다 더 네이슨일 순 없었다.
솔직히 고백하면, 첫곡 "그를 뒤따른 것 뿐"을 들으면서 이미 울컥했다.
그냥 그대로 네이슨이어서...
네이슨은...
정상윤이 옳다! 옳다! 옳다! ^^
송원근이 드라마 촬영때문에 바뻐 연습을 많이 못했다는데
둘의 합은 참 좋더라.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그 사이 송언근 리차드에게도 여유가 많이 생겼고 많이 단단해졌다.
예전에는 정상윤에게 의지하는게 보였는데
지금은 자기 몫을 충분히 감당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둘 사이의 믿음도 보여서 그걸 보고, 느끼고, 공감하는게 행복했다.
공연을 보고 나오는데 한번 관람으로는 도저히 끝낼 수 없겠더라.
그래서 지금보다 훨~~~씬 더 섭섭한 자리를 예매했다.
그 자라에서 관람하면
리처드와 네이슨이 무대 2층에 있을 때 머리가 댕깡 짤리겠지만
그런 자리에서라도 정상윤 네이슨의 Everybody wants Richard를 다시 듣고 싶다.
Nothing like a fire도 Way to far도 Life plus 99 years도 모두 다!
역시나 좋구나.
정상윤 네이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