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4. 9. 29. 08:23

지금껏 자전거를 탄 중에 날씨가 가장 좋았다.

늘 햇빛이 쨍쨍해서 눈이 부셨었는데

어제는 안개가 가득하고 살짝 흐려서 자전거 타기에 그만이었다.

원래 일요일 아침 7~8시에 구리시로 출발하는데 

어제는 10시 넘어서 집에서 나왔다.

햋빛이 너무 강하면 잠실까지만 다녀오자 생각하고 출발했는데

날씨가 괜찮아서 구리시까지 다녀왔다.

물과 오이 하나, 사과 하나, 그리고 비상식량으로 비스켓 하나까지 꼼꼼히 챙겼다.

물론 책과 MP3도 잊지 않았고!

 

구리시는 지금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 틈에서 나도 잠깐 내려 핸드폰으로 몇 장 담았다.

(아무래도 카메라를 가지고 다녀야 할 것 같다...)

다음주 쯤에는 만개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이러게 계절을 저전거를 타면서 체감한다.

말 그대로 꽃길이더라.

구리시자전거역이 왜 코스코스 자전거역이라고 부르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알았다. 

수줍은것 같기도, 도전적인것 같기도했던 코스모스 꽃길.

꼿꼿히 서있는 가느다란 꽃대가 참 당당해 보였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한적한 등받이 벤치가 보이면

한시간 정도 앉아서 책을 보는데

어제의 도서관은 올림픽대교와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쉼터였다.

사람이 많이 않아서진 꽤 고즈넉하고 한적한 곳이라 책읽기에는 그만이었다. 

가방에 챙겨간 책은 <스페인 소도시 여행>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요즘 다시 읽고 있다.

마드리드와 톨래도, 세비아, 론다. 그리고 가우디가 사랑한 도시 바르셀로나까지...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사무치게 그리웠다.

스페인이라는 나라도,  책의 내용까지도 모두.

터키는... 내겐 또 다른 고향같은곳이고

스페인은... 한 번은 지나가야하는 통과의례같은 곳이다.

 

스페인...

오래 망설이고 망설인 그 곳을

이제는 통과해야 할 것 같다.

아니, 꼭 그래야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