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6. 7. 26. 08:17

우여곡절(?) 끝에 플리트비체에서 오후 1:50분에 출발하는 자다르행 버스를 탔다.

요금은 91Kn였고 캐리어값 7Kn는 물론 별도.

크로아티아는 고속버스 시스템이 참 잘 되어있다.

제시간에 출발해서 제시간에 도착하고 배차간격도 적절한 편이다.

인터넷 예매도 잘 되있고 예매사이트도 다양하다.

재미있는건 버스티켓에 좌석번호가 적혀어도 다들 무시하고 앉는다.

처음엔 당황스러웠는데 몇 번 겪고나니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대응했다.

내 좌석에 누가 앉아있으면 딴 좌석에 앉고,

자기 좌석이라고 누가 버스표를 내밀면 비어있는 다른 좌석으로 옮기고...

여행 성수기를 살짝 비켜간 시가라 좌석도 여유가 있어 별 불편은 이동했다.

자다르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다음날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시베니크행 버스티켓(46Kn)를 사고 환전을 했다.

(나중에 계산해보니 여기 환율이 제일 좋더라.)

예정대로 버스로 숙소까지 이동해야했는데

햇빛이 너무 강하고 몸도 피곤해서 호객하는 택시에 올라탔다.

결과는...

멋지게 바가지 요금을 지불했다.

시베니크행 버스요금보다 더 비싼 50kn.

그야말로 헐~~~!

다시 한 번 다짐했다.

긴급한 순간이 아니라면 절대 택시 따위 타지 않겠다고!

 

 

살짝 상한 마음이 Boutique hostel forum에 들어서는 순간 스르륵 녹았다.

그런데... 이번엔 예약은 되어 있는데 결제가 안됐다고 숙박비를 지불하란다.

"Already paid!" 라고 말하고 혹시 몰라 프린트해온 영수증을 보여줬다.

한참을 보더니 "So sorry"는 연발하며 No prablem!" 이란다.

충분히 혼동할 수 있는 일이라 서로 웃으면서 마무리를 짓고 방으로 올라갔다.

(시종일관 친절하게 웃으면서 응대한 리셉션 직원 덕분에 다행히 맘은 상하지 않았고!)

호스텔은 생각보다 훨씬 예쁘고 아기자기했고 

도미토리 베드도 블라인드가 끝까지 내려와 완벽한 개인공간이 확보돼서 좋았다.

여행 중에 묵었던 호스텔 중에서 단연코 최고!

 

 

호스텔 창문으로 로만 포룸이 바로 보여 입지조건 역시 최고!

솔직히 말하면 자다르는 바다 오르간 하나 보겠다고 갔건데

의외로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도시가 됐다.

도착부터 다음날 10시 버스로 떠나기 전까지 오래 걸으며 눈에 담았던곳.

그래서 두브로브니크보다 더 기억에 남는 곳.

Jadar~~~!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