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6. 4. 1. 08:26

벌써 4월이다.

12월 초에 비행기표를 예약하면서 출발 날짜가 언제 올까 싶었는데 벌써 4개월이 지나갔다.

확실히 유럽행 티켓은 6개월 전에 구입하는게 정답인것 같다.

어제 저녁에 별 생각 없이 내가 가는 날짜의 자그레브행 비행기 티켓을 조회했더니

가격대가 후덜덜하더라.

경유시간이 짧은 항공사는 거의 150만원대.

어쩐지  50만원 이상의 돈을 세이브한 것 같은 이 흐뭇한 기분은 뭐지???

 

일정은.

5월 29일 새벽 출발해서 6월 6일 오후 4시 인천 도착.

비행시간을 제외하면 꽉 찬 8일이다.

이동 루트는,

자그레브 - 폴리트비체(라스토케)-자다르-시베니크-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자레브다.

일단 숙소는 폴리트비체를 제외하면 전부 여행자 숙소 도미토리로 예약했고

각 도시 기차표는 2곳만 예약 완료했다.

5월 30일 자그레브에서 폴리트비체로 가는 아침 7시 30분 버스와

6월 4일 두브로브니크에서 자그레브로 돌아오는 저녁 9시 출발 야간버스.

10시간을 버스에 있어야 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타자!"로 결론을 내렸다.

터키에서 8시간 이동했던거 개인적으로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번 여행으로 그 기록이 바뀔것 같다.

더불어 유럽 여행에서 내가 타는 마지막 야간버스가 될 것이고!

여행은, 특히 유럽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 갈테지만

아무래도 지금같은 장거리 이동은 이제 체력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딱 하나다.

walk... crazy walk.

그야말로 미친듯이,

욕이 나올 정도때까지 걷고 또 걸어보려 한다.

미친듯이 걷기 위해서 선택한 나라,

그게 바로 크로아티아다.

버스표를 따로 예매하지 않은 것도,

숙소를 가격 부담 적은 게스트하우스로 예약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걷기에 좋은 곳이라면 예약된 숙소 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하루쯤 더 머물게 될 수도 있으니 아무래도 호텔은 가격적인 부담이 크다.

8일이라는 일정 자체가 많이 빠듯하긴한데

그래도 짐을 최소화하고 혼자 움직일테니 기동성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문제는,

그때까지 체력을 천천히 끌어 올려야 한다는거.

아무래도 두 달 동안은

부실한 두 발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그래, 걸어보자!

걷다보면,

눈 앞에 길이 보일지도 모르니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