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6. 7. 4. 08:49

배에서 내린 후 P3에서 St1 으로 가는 동안

가장 선명한 에매랄드빛 호수와 동행했다.

그 전까지 날씨 변덕이 심했대서 걱정했는데

플리트비체에 머무는 1박 2일 내내 날씨가 환상적이었다.

며칠 전 비로 흙이 떠밀려온 곳도 있고

또 일부는 물에 잠겨있어 통행이 금지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모든 구간을 무리없이 지나올 수 있었다.

햇빛이 강하긴 했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서늘한 기운에 상쾌함마저 느껴졌다.

타고난 길치라 헤매지 않을까도 걱정했는데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도 없었다.

 

그런 생각도 잠깐 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 있는 호텔에 스텝으로 일하면 참 좋겠다는.

기간은 한 일 년 쯤.

이곳의 사계절을 눈으로 직접 보고,

두 발로 직접 걸어보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더듬더듬 하는 영어실력만 아니었다면,

앞뒤 생각하지도 않고 당장 그렇게 했을텐데.

 

영어.

항상 그게 발목을 잡는다.

젠장!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