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를 거듭할수록 말도 많고 탈도 점점 많이지고 있는
그래서 공정성에 대해 심각하게 의구심을 품게되는 뮤지컬 어워드가 어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됐다.
벌써 7회인데 왜 이리 잡음이 끊이지 않는지...
몇 주 전에 발표된 후보자들을 보고 좀 많이 황당했었다.
한 작품에 두 명이 같은 수상후보에 올라오고
한 배우가 다른 작품으로 같은 타이틀에 후보자고 올라오고
연출이나 안무 후보자들도 거의 몇몇의 사람들이 여러번 반복해서 올라왔다.
발표된 후보자들을 보고 있으면
도저히 상을 안 줄래야 안 줄 수 없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그냥 좀...
점점 더 이상해지는 것 같아서...
올해의 뮤지컬: 레미제라블
창작 뮤지컬상: 그날들
남우주연상: 정성화(레미제라블)
여우주연상: 정선아(아이다)
남우조연상: 문종원(레미제라블)
여우조연상: 옥주현(레베카)
남우신인상: 지창욱(그날들)
여우신인상: 박지연(레미제라블)
극본상: 장유정(그날들)
인기스타상 : 제시카, 규현
작곡·작사상: 윌 애런슨, 박천휴(번지점프를 하다)
연출상: 로버트 요한슨(레베카), 로렌스 코너, 제임스 파우웰(레미제라블)
안무상: 서병구(라카지)
음악감독상: 정재일(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무대상: 정승호(레베카)
의상상: 유미양(살짜기 옵서예)
조명상: 잭 멜러(레베카)
음향상: 김지현(레베카)
<레미제라블>과 <레베카>, <그날들>은 예상됐던 거고
<레미제라블>이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신인상, 연출상 등 5개 부분을
(정확히 말하면 연출상을 2명이 수상했으니 4개 부분)
<레베카> 역시도 여우조연상, 연출상, 무대상, 음향상, 조명상 등 5개 부분을 수상했다.
초연 창작뮤지컬은 <그날들> 뭐 살짝 구색을 맞춰준 것 같긴 하지만
창작뮤지컬상, 극본상, 남우신인상 등 3개를 수상했다.
한 마디로 대충 잘 나눠가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예전같으면 좀 정성껏 포스팅을 했을텐데
이번 뮤지컬 어워드는 그럴 맘이 별로 안 생긴다.
그저 간단히 기록하는 정도로 해두자!
(나름대로의 보이콧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인정할만한 수상자는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 음악감독상, 의상상, 작곡작사상, 안무상 정도!
참 내가 써놓고도 민망하다.
연말쯤에 있을 뮤지컬 대상 시상식이나 좀 기대해볼까!
그래도 몇몇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특히 <JCS>의 음악감독 정재일.
당신은 나를 9년 전의 나로 되돌려놨다.
그러기 정말 쉽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