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8. 11. 2. 15:36

두번째로 옮겨간 sun set point.

타르티니 광장을 지나

해지는 모습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바다로 떨어지는 붉은 해는,

그대로 생명이고 숨이다.

 

 

바다빛이...

찬란한 금빛이다.

어쩌면 저기 물 속 깊은 곳에 엄청난 규모의 금광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환상, 착각, 망상...

부족할 것 없는 여행이라는

확신을 갖게 만든 한 장면.

물에서 나오는 사람이 있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있고,

물 위에 떠있는 사람이 있고,

그걸 보고 있는 사람도 있고...

 

 

사실은...

좀 무서웠었다.

혼자 돌아가야 한다는게.

숙소이든, 여행이든, 삶이든, 일생이든.

그 무서움증을 잊을 수 있었던건,

저 노래 때문이었다.

밴드의 연주와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가수의 노래.

난생 처음 듣는, 모르는 노래였는데 그래서  

흥겨웠다.

 

피란은 내게 많은 기억을 남긴 도시였다.

풍경과 날씨, 그리고 노래로.

좋은거 옆에 좋은거, 그 옆에 더 좋은거.

피란이...

내겐 딱 그랬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