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5. 12. 23. 08:15

 

<Ramin Karimloo concert>

 

An Evening with Ramin Karimloo

일시 : 2015.12.21. ~ 2015.12.22.

장소 :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

주관 : 블루보이, 바이브 메니지먼트

 

드디어 다녀왔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라민 카림루의 두번째 내햔 콘서트를...

2013년 첫번째 내한때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었다.

두번째 내한 역시도 어쿠스틱 느낌이 가득했다.

키보드, 기타, 바이올린, 첼로의 4인조 밴드는

살짝 집시스럽기도 했고 컨츄리 밴드 스럽기도 했다.

화려한 무대를 기대하고 갔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어쿠스틱 밴드에 실리는 라민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번 내한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라민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래를 잘부르겠노라 작정하고 기교에 승부를 거는 뮤지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목상태가 안좋으면 조바심 없이 그 상태에 맞게 진솔하고 담담하게 노래를 한다.

그걸 따라가다보면 라민의 목상태도 점점 편안해지고

듣는 나도 더불어 편안해져서 그게 그냥 원래의 페이스처럼 느껴진다.

조바심이 없다는거 그게 내가 생각하는 라민의 매력이다.

하지만 그런 라민이 뮤지컬 무대에서는...

또 폭풍같은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2015. 12. 21. Concert Set List

 

Music of the night (Musical "Phantom Of The Opera")

Anthem (Musical "Chess")

Oh, What a beautiful morning (Musical "Oklahoma")

Broken

Till I hear you sing (Musical "Love never die")

Letting the last one go

Old man river

Stars (김우형)

Bring him home (with 김우형 Musical "Lemiserable")

Constant angel

We are all in this thing together

Traveler's eyes

Do you hear the people sing? (Musical "Lemiserable")

 

Encore - Murder in the city

          - I wish the wars are all over

          - Will the cirdle be unbroken

          - Empty chairs at empty tables (Musical Lemiserable)

          - Wagon Wheel

 

역시나 레미제라블 넘버가 많았고

듣고 싶었던 "empty chairs at empty tables"을 앵콜송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김우형과의 듀엣 "Bring him home"은 뭐랄까 좀 특별한(?) 느낌이었다.

라민은 아주 편하게 부르는데

김우형은 라민이 의식이 됐는지 최고 성량을 뽑아내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그게 꼭 장발장과 자베르의 관계를 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이번 콘서트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곡은 라민이 혼자 기타 치면서 불렀던 "Old man river"과

밴드 멤버들과 함께 영어 불어 번갈아 부렀떤 "Do you hear th people sing"이었다.

아쉽게도 라민의 목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사람을 집중시키는 힘을 가진 목소리인것만은 분명하다.

곡 중간 중간 짧은 멘트 속에서 한국 관객에 대한 고마움과 친근함도 느껴졌고

그냥... 따뜻하고 소박하고 단정한 공연이었다.

세르지오와 크리스토퍼와의 투닥거림도 재미있었고...

 

공연을 보고 지하철역까지 걸어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콘서트도 이렇게 좋은데

라민의 뮤지컬 무대를 직접 보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

라민이 출연하는 "오페라의 유령"이나 "레미제라블" 오리지널팀이 

한국으로 와준다면 정말 좋겠는데...

그러기에 라민의 명성은 너무 크고 높다.

Oh, What a beautiful musician, Ramin!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