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두근두근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작품들.
그런데 이미 두 작품은 티켓팅 제대로 망해서(?) 지금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는 신세다.
<쓰릴미>와 <The Pride>
정상윤 없는 <쓰릴미>는 영 쓰릴하지가 않았는데
그가 네이슨으로 8회차 출연한단다.
간신히 2층 자리 하나를 예매하긴 했는데 도무지 성에 안차서...
(2층에서는 정상윤의 섬세한 표정을 볼 수가 없다구!)
그래도 그나마 <쓰릴미>는 섭섭한 좌석이라도 예매했는데
연극 <The Pride>스페셜 공연는 섭섭한 좌석조차도 없는 상태다.
어디서 눈 먼 표가 뚝 떨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중.
<The Pride> 스페셜 공연
- 10월 9일(목) 3시
1958년 : 정상윤, 오종혁, 김지현, 최대훈
2014년 : 이명행, 박은석, 김소진, 김종구
- 10월 9일(목) 7시 30분
1958년 : 이명행, 박은석, 김소진, 김종구
2014년 : 정상윤, 오종혁, 김지현, 최대훈
10월 9일 7시 30분 공연을 보고 싶은데 어떻게 표가 구해지면 좋겠다.
(1958년도 2014년도 내가 딱 원하던 캐스팅!)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니
그 말을 믿고 초등생처럼 간절히 원해볼 작정이다.
(제발....)
올해로 초연 10주년이 되는 <지킬 앤 하이드>도 어마어마한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조승우, 류정한, 박은태!
9월 30일 첫 티켓팅이 시작되는데
좋은 좌석을 구하는건 이미 깨끗히 포기한 상태고
그냥 어디 한자리 엉덩이 붙일 곳만 있어도 다행이지 싶다.
세 명의 배우 모두 엄청난 티켓파워를 가지고 있어서 그야말로 초유의 피켓팅이 예상된다
그 중 내가 가장 주목하는 배우는 역시나 류정한!
2012년 당시 후배들에게 지킬을 물려주겠노라 말하며 마지막을 공식 선언했었다.
어찌됐든 류정한은 자신이 한 말을 번복하는 입장이 됐으니 그 어떤 시즌보다 책임감이 막중하겠다.
이쯤되면 OD 신춘수 대표의 캐스팅 능력은 과히 천부적이라 말해도 무방하겠다.
사실 그 당시 신춘수는 류정한을 놓아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류정한의 말에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라는 뉘앙스의 말을 남겼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이미 그때 신춘수의 머릿속엔 0주년 지킬의 계획표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 말을 하는 신춘수의 모습이 꽤 당당했었다.
개인적으로 류정한이 이 작품을 안하길 바랬지만
이미 결정이 됐으니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요즘 절정기 그 이상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으니
새로운 레전드가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조승우 지킬도, 박은태 지킬도 내가 볼 수 자리가 있어줬으면 정말 좋겠다.
그리고 대망의 <노트르담 드 파리>
2004년 나를 거의 폐인의 수준으로 몰고갔던 프랑스팀이 다시 온다.
리샤드 샤레스트와 멧 로랑, 그리고 로베트 마리엥까지!
여기에 로디 줄리앙과 나디아 벨, 미쉘 영감님과 제롬까지 합세한다면 정말 고맙겠는데...
그런데 이 작품...
티켓값 정말 무시무시하다.
2004년에는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할인도 제법 많았는데...
그래도 다행한건 이 엄청난 티켓값이 발목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정말 그래야만 할텐데...)
내년 2월에 계획하고 있는 일 때문에
당분간 규모있는 생활을 해야 하는데
<지킬 앤 하이드>와 <노트르담 드 파리>가 발목을 잡을까봐 많이 걱정된다.
외면은 당연히 못할게 뻔하니,
어떻게든 최대한 자중하고 자제하도록 노력해보련다.
언제나 그렇듯 이 또한 지나갈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