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9. 1. 15. 14:38

 

<Michale K. Lee & Ramin Karimloo Duet Concert>

일시 : 2019.01.05.

장소 : 세종문회회관 대극장 

출연 : 마이클리, 라민 카림루

음악감독 : 한정림

제작 : (주)블루 스테이지 

 

2018년 마지막 본 공연은 "미라클라스"의 콘서트였고

2019년 처음 본 공연은 "마이클리와 라민 카림루" 콘서트였다.

ending과 start를 콘서트로...

벌써 열흘이 지나버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두 뮤지컬 배우의 콘서트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그러고보니 라민의 한국공연은 다 봤다.

첫번째, 두번째 내한 콘서트랑,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에 이번 듀엣 콘서트까지.

늘 느끼는거지만

라민의 참 편하게 노래를 부른다.

100%의 기량이 아닌 80%의 기량으로 부르는데도 관객 입장에서는 100% 그 이상으로 다가온다.

반면 마이클리는 120%의 기량으로 무대에 선다.

신기한건 끝날때까지 120%가 유지된다는거.

두 배우 모두 내겐 미스터리다.

이번 콘서트는 단발성이 아닌 앞으로 계속 이어질거란다.

마이클리가 호스트가 돼서 세계적인 배우를 초청해 이런 무대를 계속 만들거라고...

마이클리의 열정과 인맥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고...

 

set list도 참 좋았다.

<레미제라블>, <Phantom of the Opera>, <JCS>, <Lover never dies>

예상했던 넘버들도 두 배우의 목소리로 들으니 새롭더라.

라민 장발장에, 마이클리 자베르.

라민 팬텀에 마이클리 크리스틴.

라민 유다에 마이클리 지저스.

이 조합, 아주 추천한다.

오랫만에 <Rent>의 OST도 듣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손드하임의 넘버로 꾸며진 무대도 정말 좋았다.

마이클리가 피아노를 치면서 불렀던 뮤지컬 <웨이트리스"의 넘버

"She used to be mine"를 들을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리고 라민이 부른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넘버도...

마이클리가 롹버전으로 부른 오페라 <투란도트>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살짝 무리수였고.

후반부를 "Queen"의 노래들로 휘몰아친 것도 아주 좋았다.

두 배우 모두 등장할때마다 의상에도 변화를 줬고

무대영상도 뮤지컬 작품을 떠오르게 만들어 아기자기한 재미까지 선사했다.

사실 이딴거 다 필요없다.

워낙 노래 잘하는 배우들이라 

두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쳤을테니까.

^^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5. 12. 23. 08:15

 

<Ramin Karimloo concert>

 

An Evening with Ramin Karimloo

일시 : 2015.12.21. ~ 2015.12.22.

장소 :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

주관 : 블루보이, 바이브 메니지먼트

 

드디어 다녀왔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라민 카림루의 두번째 내햔 콘서트를...

2013년 첫번째 내한때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었다.

두번째 내한 역시도 어쿠스틱 느낌이 가득했다.

키보드, 기타, 바이올린, 첼로의 4인조 밴드는

살짝 집시스럽기도 했고 컨츄리 밴드 스럽기도 했다.

화려한 무대를 기대하고 갔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어쿠스틱 밴드에 실리는 라민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번 내한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라민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래를 잘부르겠노라 작정하고 기교에 승부를 거는 뮤지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목상태가 안좋으면 조바심 없이 그 상태에 맞게 진솔하고 담담하게 노래를 한다.

그걸 따라가다보면 라민의 목상태도 점점 편안해지고

듣는 나도 더불어 편안해져서 그게 그냥 원래의 페이스처럼 느껴진다.

조바심이 없다는거 그게 내가 생각하는 라민의 매력이다.

하지만 그런 라민이 뮤지컬 무대에서는...

또 폭풍같은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2015. 12. 21. Concert Set List

 

Music of the night (Musical "Phantom Of The Opera")

Anthem (Musical "Chess")

Oh, What a beautiful morning (Musical "Oklahoma")

Broken

Till I hear you sing (Musical "Love never die")

Letting the last one go

Old man river

Stars (김우형)

Bring him home (with 김우형 Musical "Lemiserable")

Constant angel

We are all in this thing together

Traveler's eyes

Do you hear the people sing? (Musical "Lemiserable")

 

Encore - Murder in the city

          - I wish the wars are all over

          - Will the cirdle be unbroken

          - Empty chairs at empty tables (Musical Lemiserable)

          - Wagon Wheel

 

역시나 레미제라블 넘버가 많았고

듣고 싶었던 "empty chairs at empty tables"을 앵콜송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김우형과의 듀엣 "Bring him home"은 뭐랄까 좀 특별한(?) 느낌이었다.

라민은 아주 편하게 부르는데

김우형은 라민이 의식이 됐는지 최고 성량을 뽑아내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그게 꼭 장발장과 자베르의 관계를 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이번 콘서트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곡은 라민이 혼자 기타 치면서 불렀던 "Old man river"과

밴드 멤버들과 함께 영어 불어 번갈아 부렀떤 "Do you hear th people sing"이었다.

아쉽게도 라민의 목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사람을 집중시키는 힘을 가진 목소리인것만은 분명하다.

곡 중간 중간 짧은 멘트 속에서 한국 관객에 대한 고마움과 친근함도 느껴졌고

그냥... 따뜻하고 소박하고 단정한 공연이었다.

세르지오와 크리스토퍼와의 투닥거림도 재미있었고...

 

공연을 보고 지하철역까지 걸어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콘서트도 이렇게 좋은데

라민의 뮤지컬 무대를 직접 보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

라민이 출연하는 "오페라의 유령"이나 "레미제라블" 오리지널팀이 

한국으로 와준다면 정말 좋겠는데...

그러기에 라민의 명성은 너무 크고 높다.

Oh, What a beautiful musician, Ramin!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