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0. 12. 8. 06:00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란 책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은 안 읽었어서 잘 모르겠다)
Conspiracy of the Rich
부자들의 비리를 폭로하는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평범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금융지식에 대한 일침이라고 하겠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가라,
그래서 좋은 직장을 잡아 열심히 일해라.
버는 한도 내에서 생활하고 열심이 아껴 집을 사고 빚은 빠른 시간에 갚아라.
주식, 채권, 뮤추얼펀드에 장기간 골고루 분산투자해서 자산을 늘리고
퇴직연금에 가입해 퇴직 후 미래에 대비하라.
우리는 대부분 이렇게 교육(?) 받았으며 그렇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며 돈을 모았다.
....... 그런데, 아뿔사!
이 모든 게 돈의 낡은 규칙인 "동화"에 불과하단다.
부자들의 음모로 돈의 규칙은 이미 바뀌었다고 책은 말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규칙이 바뀐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잇다.
지금은 돈의 낡은 규칙과 새로운 규칙이 공존한다.
새로운 규칙은 부자들을 위한 것이고, 낡은 규칙은 나머지 보통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런 부자들의 독재에서 해방하는 유일한 길은 돈에 대한 "지식"을 쌓은 거다.
학교에서는 돈에 대해 전혀 가르치지 않는다.
그보다는 어떻게 해야 훌륭한 피고용자가 될 수 있는지, 자신의 신분에 맞게 살아갈 수 있는지 가르친다.
그러나 직업적인 안정은 더이상 경제적 안정을 동반하지 않는다.
금융문맹인에서 벗어나 경제적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게,
 바로 "금융지식"이다.
이제 세계는 인종에 의한 분리되는 게 아니라 돈에 의한 분리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에 노예제도가 존재하던 시절, 노예들에게 교육을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다.
노예에게 글을 가르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 주도 있었다.
교육받은 노예들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지금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을 하지 않는 것은,
부자들의 노예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바로 임금 노예로 키우기 위해서...
그래야 부의 독식이 언제까지나 선택된 소수에게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80:20의 파레토 법칙보다 더 무서은 90:10의 부의 법칙!
세계의 90 퍼센트의 부를 단지 10 페센트의 사람들만이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부자들의 음모를 무찌르기 위해서
우리는 바뀐 게임의 법칙을 알아야 한다고 책은 말한다.
그 게임의 법칙이란 바로 "현금흐름"이다.
그리고 게임의 법칙을 알려면, 게임에서 쓰는 말, 즉 돈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



사람들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4가지가 있단다.
1. 세금
2. 부채
3. 인플레이션
4. 퇴직연금

(이 책을 읽고 든든하게 생각했던 퇴직연금에 아연실색하는 중이다)
또 빚이라고 하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나쁜 것이고 빨리 갚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빚에도 좋은 빚이 있고 나쁜 빚이 있단다.
나쁜 빚은 우리 주머니에서 돈을 빼내가지만, 좋은 빚은 우리 주머니에 돈을 넣어준다.
신용카드로 벽걸이 TV와 같이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물건을 사는 데 쓰는 건 나쁜 빚이고.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을 구입하기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은 좋은 빚이다.
물론 그 자산에서 얻는 현금으로 부채를 충분히 갚을 수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주머니에 돈까지 채워줄 수 있는 경우에 그렇다.
"분산투자"의 개념도 새롭게 이해하게 만든다.
우리는 흔히 주식 투자를 할 때 여러 주식에 나눠서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컨설팅을 하는 사람도 그게 정석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워렌 버핏이 말했단다.
"분산투자는 자신의 무지함으로 인한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하는 행동일 뿐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진정한 분산투자란 주식이나 채권같은 종이자산에 나눠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다음이 4가지에 골고루 투자하는 걸 말한다.
1. 사업
2. 소득을 만들어내는 투자 부동산 (매달 임대료 형식으로 수입이 들어오는 부동산)
3. 종이자산 (주식, 채권, 저축, 연금, 보험, 펀드)
4. 상품자산 (금, 은, 원유, 가스)
(금과 은, 특히 은에 대한 지적이 눈에 띈다.
 모든 IT제품과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은은 점점 그 매장량이 줄어들고 있단다. 
 그래서 앞으론 금만큼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거라는 게 저자의 tip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인터넷에 기사 하나를 확인했다.
"은값 30년만에 최고!"
쩝!



주식시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 금융 사기 제도란다.
이미 반토막으로 쪽박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모든 금융의 파생상품의 파생상품의 파생상품..... 들은
말하자면 대량살상무기라는 게 책의 주장이다.
부자들의 음모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선
이제 우리는 8가지 돈에 대한 새로운 법칙을 알아야만 한다.
 
<The 8 New Rules of Money>
1, 돈은 지식이다.
2. 빚을 이용하는 법을 배워라
3. 현금흐름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라
4. 힘든 시기를 대비하라. 그러면 좋은 시절만 누릴 것이다
5. 지금 필요한 건 스피드
5. 돈의 언어를 배워라
7. 삶은 팀 경기다. 자신의 팀을 신중하게 선택하라
8. 돈의 가치가 떨어질수록 자신의 돈을 찍어내는 법을 배워라


금융지식이라는 게 전무하구나를 스스로 자책하게 만든다.
참 나쁜 책이구나 싶다. 
책을 쓴 로버트 기요사키는 미국 이민 일본인 4세로
47세이 이미 은퇴를 선언하고 여유있는 삶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봉급 생활자에게 이 사람의 삶은 확실히 유토피아적이다.
금융IQ가 zero인 나를 불안감에 휩싸이게 만든다.
그닥 아는 것도 없었는데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마저도 전부 부자들의 음모였다니...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앞으로 갈 길이 참 멀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09. 3. 16. 05:57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최효찬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혹 있을까요? (매우 소심한 질문...)

<500년 내력의 명문가 자녀교육>이라는 책을 달동네 책거리에서 소개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나라 명문가를 만나봤다면 글로벌 시대에 맞게 오늘은 세계 명문가들도 한번 찾아가 볼까 합니다.

왠지 재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같은 작가 최효찬의 명문가 시리즈 vol 2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우리나라의 명문가를 소개했던 앞의 책처럼 가장 큰 특징은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거기에 조금 더 깊게 들어간다면 리세즈 오블리제(Richesse oblige : 부자들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Noblesse oblige, Richesse oblige!!

이 두 말은 말이죠. 음....

말 자체만으로도 사람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얼굴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말이에요. 개인적으론 등 따시고 배부르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


여러분이 알고 있는 세계 명문가... 얼마나 될까요?

이 책에선 모두 10곳의 명문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드림의 꿈을 안고 미국 땅을 밟은 가난한 아일랜드 시골 농부.

이민족으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일등”이 되어야만 했고 그렇게 4대에 걸쳐 일군 노력으로 이민 110년 만에 최연소 미국 대통령을 만들어낸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

우리나라에선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고 싶은 이유가 “간판”에 대한 과시욕도 무시하지 못할 테지만 케네디 가에서 그렇게 “하버드”만을 고집했던 이유는 자녀들이 최고의 인맥 네트워크로 연결되길 희망해서였습니다.

그들의 바램은 그러한 인맥이 위기가 닥쳤을 때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거죠. 그러나 거기에 빗대 몸을 의지하라는 게 아니라 정당히 이용해 극복할 줄 아는 현명함 또한 가져야만 했습니다.


돈을 번만큼 사회에 환원했던 스웨덴 발렌베리 가는 국민들에 의해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청 앞 광장에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우리나라는 자비로 열심히들 세우시던데......)

기초과학 기술 연구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발렌베리 가는 스웨덴이 노벨상 수상자를 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가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의 전 재산을 기부했다고 하니 저의 개인적인 깜냥으론 도저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네요.

그런가 하면,

우리가 잘 아는 게이츠 가!

진정한 Richesse Oblige를 실천하고 있는 가문이죠.

“빌&멜린다게이츠”라는 세계 최대의 자선단체를 만든 이들 부부는 “컴퓨터 황제”라는 타이틀도 모자라 이젠 “기부 황제”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 자산이 550억 달러에 달하는 그들은 자식들에겐 1000만 달러의 상속금만 남기고 나머지 재산은 전부 자선사업에 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들이 한 말이 있네요.

“자식들에게 많은 돈을 남겨 주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위해서 그다지 좋은 일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죠”

빌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워렌 버핏도 지금까지 85%의 재산을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한 상태라고 하네요. 죽기 전까지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하니 이런 경쟁이라면 과히 적벽대전을 능가하는 스펙타클이 아닐지...... (도대체 인간이긴 한 겁니까? 이 사람들.....)


그 외에도 동양을 대표하는 성인인 공자 가문과 타고르 가문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공자의 고향으로 알려진 곡부에는 그의 80대손에 해당하는 직계 후손이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하니 그 또한 놀라울 따름입니다.

공자의 교육론은 창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위주의 토론식 교육”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대가라고 할 수 있겠죠. (이 부분 솔직히 심하게 부러운 대목입니다...)

막대한 재산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가를 지원하고 후원했던 인도의 타고르 가.

정상적인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했던 타고르는 아버지와의 여행을 통한 교육으로 좀 더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그가 동양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될 수 있었던 건 가족의 칭찬이라는 근원적인 자양분이 밑바탕이 되어 있었습니다.

타고르의 말을 옮겨 볼께요.

“아이는 칭찬이라는 보약을 먹으면 능력 이상으로 재능을 키워갈 수 있다”

 (오늘 보약 한 첩씩 다들 처방해 보심이....)

이렇게 보면 명문가로 가는 길을 참 평범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여자의 대학입학이 불가능했던 폴란드를 떠나 20세에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 입학에, 결국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가 됐던 퀴리 부인(그것도 2번이나), 그녀는 소르본대의 최초 여성 교수이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그녀의 딸 역시 어머니의 뒤를 이어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죠. 그들은 그 시대엔 상상이 불가능했던 평등부부를 실현했던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먹고 사는 “가업”이 아니라 후손에게 정신적인 양식을 “가학”으로 물려준 다윈 가는 엄밀히 말하면 총 5대에 걸쳐 진화론을 연구한 셈이네요,(생각해보세요. “인간은 원숭이가 진화된 것이다”를 무려 5대째 연구했다는 사실....지겹지들 않으셨을까???)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를 만든 건 “일기” 쓰는 습관에서 비롯됐고, 자만심이 아닌 자긍심 있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한 영국의 러셀 가, 고리대금업으로 시작했지만 세계 최대의 금융제국을 이끌고 있는 유대인 명문가 로스차일드 가는 흩어진 유대인을 모아 이스라엘을 건국하는 데 큰 공헌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 가문에 의해 나라가 세워진 셈이죠, 그리고 이 가문은 다섯 후손에 의해 지금도 조용히 세계의 경제를 주무르고 있습니다.

“다섯 개의 화살”의 살아있는 증거인 셈이죠.

(“하나의 화살은 쉽게 부러지지만 다섯 개가 모이면 누구도 부러뜨리지 못하게 된다”는...)


이 책에 나오는 명문가를 들여다보면 공통적인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부모가 자식의 “멘토” 역할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일류 부모” 밑에서 “일류 자녀”가 만들어진다는 의미죠.

그리고 방대한 양의 “독서” 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역시도 고백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결코 책의 역할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요...

그는 두 아들에게 컴퓨터를 갖게 하지 전에 먼저 책을 사줬다고 합니다.

명문가 특징을 두 가지를 더 이야기 하자면,

최고의 인맥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다방면적인 투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실현하는 기부와 자선의 실천이었습니다.

어쩐지 좀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긴 하지만 가만 살펴보면 또 못할 것도 없는 내용들입니다.

여기도 역시나 “독서(다독)”가 한 자리 차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나라 명문가든, 세계의 명문가든

“다독‘이 어디서든 제 1의 근본의 되는 건 분명하네요.

왠지 자신감이 좀 충전되는 기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어떤 책을 읽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 “독서”는 명문가의 시작입니다.....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