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에 쉬면서 잘 먹으면 체중이 조금은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체중이 조금 더 내려갔다.
잘 먹고 잘 쉴 생각이었는데
잘 먹지도, 잘 쉬지도 못했던 모양이다.
사실 약도 잘 챙겨먹지 못해서
세번째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약이 남아 예약날짜도 조금 미뤘다.
의사 허락없이 취침전에 먹는 약은 임의적으로 중단했다.
저녁에 혼자 있을 땐 벼로 힘들지 않아서...
워낙 잠도 많은 편이 아니라
오히려 약에 의지해서 수면시간을 조정한다는게 거북하기도 했다.
자가 중단이라 다음번 진료때 혼날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은 해야 할 것 같다.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테니까.
15년 전쯤에 41kg까지 체중이 빠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일부러 뺀 건 아니고 일이 힘들어서 저절로 빠졌었다.)
내가 봐도 산송장이었다.
이 나이에 또 다시 그 꼴이 되진 말아야 하는데...
멘탈 수습도 시급하지만
지금은 몸뚱아리 수습이 더 시급한 것 같다
얼마 있지도 않은 옷이 헐렁헐렁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은 좀처럼 안든다.
어쩌자는건지...
두루두루 대책없는 나때문에 열심히 고생 중이다.
Keep Breath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