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끄적 끄적...2010. 11. 15. 06:31
사진을 자주 찍고 싶었지만 sony ∝ 500 DSLR은 좀 무거워서
자주 들고 다니지 못했었다.
(그래도 이 녀석 역시 꽤나 내 마음을 사로잡았었다...그야말로 손에 착 감기는 맛이 근사했지...)
sony ∝ NEX-5
미러리스 카메라.
DSLR보다 무게도 훨씬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에는 아무래도 용이할 것 같다.
토요일에 이놈을 가지고 경복궁을 찾았다.
첫 만남이라 서로 길들이느라 바빴다.
확실히 들고 다니면서 촬영하기에는 좋은 것 같다.
게다가 경복궁은 한창 가을이 저물어가는 중이다.
G20과 야간 개방의 여파때문인지 지금까지 경복궁을 방문한 중에 최고로 많은 사람들을 봤다.
근정전 앞은 아예 사람들 머리로 새까맣더라.
사람이 틈해지면 품계석을 찍고 싶었는데 완전히 포기해버렸다.
출사나온 사진 동호회도 꽤 많은 듯.
경회루 앞도 북적인다.



sony ∝ NEX-5가 자랑하는 기술 중에 하나인 파노라마 촬영.
한참을 이놈하고 놀았다.
처음이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카메라 기술에 놀라는 중이긴 한데
이게 정말 실물일까 의심스러운 마음도 생긴다.



빽빽한 사람들을 피해서 찍은 사진들.
봄의 경복궁은 화사하고 밝아 아이의 웃음소리처럼 느껴진다면
가을의 경복궁는 침착하고 잔잔해서 신비감이 느껴진다.
눈 쌓인 겨울에 이곳에 오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
내가 그 추위를 감당할 수 있다면...
1시간 30분 가량 머무는 시간동안에도 두 손이 얼음장이 됐다.
경복궁.
참 색감이 이쁜 궁궐.
그리고 그건 그냥 볼 때보다 프레임을 통해서 볼 때 그 색감의 평화와 강렬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아직은 새로운 카메라와 더 익숙해져야겠지만
첫 만남은 서로에게 나쁘지 않았다.
내일은 세로로 찍은 사진들을 살펴봐야겠다.
sony ∝ NEX-5
우리 서로 열심히 친해지자!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