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6. 2. 11. 13:14

설 연휴 기간 동안에 책 3권을 읽었다.

가장 먼저 읽은 책이 바로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리고 했다.다.

솔직히 별 기대없이 손에 잡은 책이었는데

내가 바라는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읽을 수록 흥미로웠다.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스트.

사실 작년 9월에 이사를 하면서 쇼파와 침대 일체를 다 없애려고 했었다.

접을 수 있는 에어메트리스와 책상 겹용 탁자 하나, 그리고 방석 몇 장.

어쨌든 결론은,

그렇게 못하고 짐을 꾸역꾸역 가지고 이사를 했다.

그렇게 못한 제일 큰 이유는 엄마의 열화와 같은 반대를 반대하지 못한 내 탓이긴 하다.

그래도 더이상 짐을 늘릴 일은 만들지 않고 있으니

언젠가는 just simple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쓴 저자는 지금 당장 하라고 하더만...)

 

 

Total Life의 미니멀리스트가 될 자신이 없다면

적어도 "여행"이라는 쳅터에서 만큼은 미니멀리스트가 돼보자 작정했다.

그래서 앞으로 떠날 여행의 짐들은 최대한 최소화하려고 한다.

가방이 크면 짐은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더라.

겉옷은 번갈아 입을 수 있는 상하 두벌에 원피스 한 벌,

속옷은 최대 세 벌, 신발은 운동화랑 가벼운 샌들 하나 정도.

(운동화는 신고 갈거니까, 짐 속엔 샌들만.)

그리고 나머지는 썬크림과 샘플 화장품, 모자 정도.

이 책을 읽는 내내 혼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금방이라도 어딜 떠날 사람처럼 좋아했다.

단순함이 선물하는 평화와 여유.

아마도 그게 간절했던 모양이다.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비싸게 주고 산거니까,

선물로 받은 거니까.

추억이 잔득 담겨있는 거니까,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다.

그래서 이 글을 쓴 작가는 기준을 정했다.

"이 물건이 나를 설레게 하는가?"

그렇다면 나는 버려도 되는 것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셈이다.

버리는게 도저히 자신없다면!

그래, 더 이상 늘리는 잃만큼은 그만둬야겠다.

그리고 1년을 주기로 버리는 작업을 시작해야겠다.

4게절이 지났는데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사용할 확률이 전무하다 여겨도 좋으리라.

 

 

더 이상 늘리지 않기!

그렇게 나만의 미니멀리즘을 시작해보는거다.

Less is more.

 

알맞은 정도라면 소유는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그러나 도를 넘어서면 소유가 주인이 되고,

소유하는 자가 노예가 된다. 

                                    - 프리드리히 니체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