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1. 1. 19. 06:19
<그남자 그여자> 이미나가 쓴 책이다.
여러 권의 책을 출판했고 나름대로 꽤 많은 사람들이 읽은 것 같은데
솔직히 그녀의 책을 읽은 건 이게 처음이다.
고백컨데 이미나의 여행서인지 알고 집아들었다.
그런데 이걸 뭐라고 할까?
여행을 다녀와서 쓴 조금은 귀엽과 깜찍한 소설?
책 속의 주인공은 공연기획이 업인 행복한 아이 "행아"다.
실제로 이미나도 공연기획을 심심찮게 하는 사람이니
행아가 이미나의 일부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거다.
쉬는 날이면 공항을 가는 사람.
비행기만 봐도 가슴 설레는 사람.
그리고 여행으로 하나의 시절을 끝내게 되는 사람.
어쩌면 영원한 유토피아란 "여행"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김포에 가깝게 있는 근무처 덕분에 나 역시도 하루에 몇 번씩 하늘 위를 나는 비행기를 본다.
마음은 이미 그 비행기 안에 들어가있는데
몹쓸 놈의 몸은 여전히...



재미있다.
태호와 행아, 태희와 건호, 경우, 그리고 은수까지
주변에서 금방 찾을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들.
무엇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전초전 같은 부분들에 공감을 하게 된다.
친구 태호와 반 고호의 동생 테오의 못한 일치감.
그리고 두 개의 여행지가 하나로 만나는 그 합치감도
읽으면서 재미있고 다행이다 싶었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별할 줄 알면
그 여행은 또 얼마나 편안하고 풍성해질까?
10일간의 여행을 계획 중인 내겐 약간 느슨함을 안겨주는 책이었다.
솔직히 줄거리로만 따진다면 흔한 칙릿소설이자만
다른 것을 보고 나니 귀여운 동네 꼬맹이들이 재잘거림같다.
요즘 세대들의 통통 뛰는 대사들을 읽는 것도 뭐 그런대로 재미있었고...
올 가을,
계획했던 터키로의 여행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이런 여행의 기록 하나 만들어야지 싶다.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