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5. 7. 7. 08:28

오랫만에 책이야기다.

정말 정말 무심코 집어 든 한 권의 책이 일격을 가했다.

세상에 <미움받을 용기>라니...

그저 흔한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담은 내용은 그 이상의 철학을 남겼다.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의 "개인심리학"

그의 지적은 아주 정확했다.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관관계에서 비롯된다는 말.

타인에서 손가락질 받지 않기 위해,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우리는, 나는 산다.

왜?

함께 사는 사회니까!

너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그래서 존재 자체를 보지 않고 행위를 본다.

결과로 판단한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만든다며 칭찬을 하란다.

그렇다고 칭찬만 하는건 또 안된단다.

채찍도 필요하단다.

당근과 채찍.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거리며 밑줄을 그었다.

그래서 칭찬을 했다.

상대방이 웃으며 좋아한다.

내가 상대방에게 뭔가를 잘해준 것 같아 뿌듯하다 대견하다.

그런데 몰랐다.

그렇게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수직관계가 형성됐다는걸...

 

타인에게 미움을 받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게 쌓이고 쌓이면 결국엔 스스로 견뎌내질 못할거라고 믿었다.

튀게도, 모나게도 살지 말아야 한다고... 

아들러가 말한다.

타인에게 미움을 받을 용기가 있어야 자유로울 수 있다고.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잠깐 멍해졌다.

안되겠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책들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이 낯선 사람이 지금 내게 말을 걸고 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더라도,

무참하게 깨지더라도,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 직접 만나봐야겠다.

그래야 할 것 같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