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0. 3. 11. 08:34
예전의 나였다면 이런 종류의 책들은 결단코 손에 잡지 않았을 테다.
설령 몇 장 읽어본다고 해도 금방 책장을 덮었을지도...
책읽기의 장점은 이렇다.
내 관심과 흥미의 범위가 어디로 나아갈지 가늠할 수 없다는 거!
이 책 <보이지 않는 것을 팔아라>는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제목이 주는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마케팅의 오류와 실체를 아주 재미있게 소개한다.
사례를 들어 일반인들조차 쉽게 머리를 끄덕일 수 있게 만드는 아주 자상한 책.



할인요금과 최고를 추구하는 전략이 실패하는 이유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후광효과, 칵테일 파티 효과, 전언의 법칙 등
심리학 이론을 마케팅에 접목해 소비자의 심리를 아주 쉽고 재미있고 설명해주고 있다.
마케팅조사, 발표, 선전, 광고 등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12개의 마케팅 전략뿐만 아니라
마케팅 플랜을 세울 때 저지르기 쉬운 오류 18가지도 소개하고 있다.
1997년 발표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원칙들과 오류라는 걸 보면.
사람들의 소비 심리 패턴이란 건 확실히 존재하는 것 같다.



운동화로 유명한 나이키,
아이러니컬하게도 나이키는 신발을 만드는 제조회사가 아니란다.
디자인과 유통, 판매만을 담당하는 회사가 바로 "나이키"다,
거대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자동차나 전기가 아니라
오히려 서비스 부문에서 총매출의 40%를 올리고 있다.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에서 약 60%가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이며,
미국 전체 인구의 70%가 서비스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제품 위주로 판매되던 산업은 이제 서비스 산업 위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네이밍과 브랜드명부터 차별화해야 한다.
(절대 공감이다)
그리고 아무리 정성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마케팅이 별로라면 고객이 결코 인지할 수 없다. 
자신만의 서비스를 차별화시키기 위해서는 고객들을 놀라게 해야만 하고
이것이 지금의 서비스 마케팅의 핵심이다.
비용을 염려하는 고객에게는 자신이 업계에서 최고라는 설명은 불필요하다.
"최고"라는 말 속에서 고객은 이미 "비싸다"는 선입견을 품게 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 최고의 서비스가 아니라 괜찮은 선택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오히려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케팅과 서비스에 문외한인 내가 읽기에도
이 책은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예리한 관찰과 비판도 있다.
꼭 이 분야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도 한 번씩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
예전엔 "지식"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상식"이라는 범위로 변해있다.
이 책도 분명 당신의 상식에 확실한 up-grade를 줄 것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