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1. 5. 20. 06:00

그렇단다.
요즘 젊은이들은 트위터하느라 소통을 하지 못한다고...
오죽했으면 구글 사장 애릭 슈미트까지도 한마디 했을까?
"젊은이여! 컴퓨터를 꺼라!"
가끔이 아니라 아주 자주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가 푹 빠져있는 쇼셜 네트워크를 진짜 소통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까를...
적어도 소통에는 가십거리의 고유가 아니라
정보의 공유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소통이라며 목에 핏대를 세우며 주장하며 빠져있는 쇼셜 네트워크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가?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파워스도 이 무시무시한 쇼셜 네트워크 시대에 일침을 가한다.
디지털 원주민에게 그들의 무기를 잠시 꺼 놓으라고...
속도를 벗어나면 깊이를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거라고...
속도는, 디지털은 우리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앗아갔다.
가끔은 현실이 가상의 세계같이 느껴질 정도로.
이책의 part2를 읽는 것은 휴식같은 즐거움이었다.

가끔은 세상과 거리를 두라  - 플라톤이 발견한 거리의 아름다움 
마음의 거리를 확보하라 - 세네카가 발견한 내적 거리
손에 책을 들게 하라 - 구텐베르크의 자기 성찰
오래된 도구를 사랑하라 - 느린 도구의 매력에 빠진 셰익스피어
삶의 질서를 창조하라 - 벤저민 프랭클린의 긍정 습관
나만의 월든 존을 만들라 - 소로와 숲 속 안식처
마음의 온도를 낮추라 - 맥루한과 행복의 온도 

스마트가 대세인 세상에서
아직 핸드폰조차도 스마트하지 못한 나는
이런 책을 읽는 게 마치 내 편을 하나 얻는 것 같아 든든하다.
나 역시도 언제가 나만의 윌든숲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이 시대는 과연 진심으로 스마트한가?


책을 쓴 코너 우드면은 영국에서 잘나가는 애널리스트(analyst)였단다.
"기업 분석가"라...
소위 말하는 참 뽀대나는 직업이다.
저자즌 제대로 뽀대나는 이 직업을 때려치우고
것도 모자라서 전재산까지 팔아치워 세계 여행을 시작한다.
6개월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자신의 판단하에 물건을 사고팔면서 정확히 2배의 이익을 얻겠다는 포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을 한다고 누가 나선다면
일단 다리 하나쯤은 거뜬하게 부러질 각오를 할 판이다.
저자의 거래는 언제나 성공적이었던 건 아니다.
본전의 반도 안되는 돈을 받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팔아치워야도 했고
아예 시작부터 황당한 거래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전혀 다른 일을 새롭게 시작한 그의 자유와 용기는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키르기스스탄, 중국을 다니며
낙타에서 커피, 말, 와인, 옥, 목재까지 돈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이든 사고파는 경제 여행이라...
어쨌든 코너 우드먼은 5000만원으로 여행을 시작해서
1억의 돈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리고 그게 연쇄반응이 돼서 새로운 일과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에서 TV 프로그램으로 방영되고
그게 또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운 스타탄생이 된 모양.
의외의 결심과 선택은
사람을 의외의 곳으로옮겨 놓는다.
새롭게 뿌리 내리고 있는 그는...
참.좋.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