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끄적 끄적...2011. 8. 5. 08:47
지난 주말에 일본에서 온 조카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자기가 직접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고 해서
몇가지 설명해주고 사진기를 넘겨줬더니 좋아하면서 셔터를 누르던 조카 ^^
카메라를 넘겨주면서도 별 기대 안했는데
느낌이 좋은 사진을 몇 컷 찍었다.


구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느낌이 괜찮다.
금관 뒤로 열심히 도자기를 살펴보고 있는 나랑 언니의 모습도 흥미롭고...
조카녀석이 의도하고 찍은 건 아니겠지만 제법 잘 찍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박물관을 찬찬히 둘러보는 게 참 좋다.
그리고 도자기를 보고 있으면 맘이 차분해지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꿈꾸는 도자기!
시간이 지나도 저런 빛깔과 광채를 보일 수 있다는 게
마냥 신비롭고 대견하다.

 

 시간과 공간을 품고 있는.
완벽하고 온전한 하나의 세계!
그 세계는
언제나  경의롭고 황홀하다.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장의 조명은 참 맘에 안 든다.
   (특히 3층은 전시실은 더더욱)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작품들을 제대로 볼 수 없게 조명을 설치했을까?
   너무 어둡거나 아니면 반사광이 심해 가오리눈을 해야만 제대로 볼 수 있을 정도다.
   그건 은밀함이 아니라 감춤과 숨김에 가까운 빛이다.
   조명때문에 이 멋진 작품들이 제 빛을 맘껏 보이지 못하는 것 같아 늘 안스럽고 안타깝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