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7. 2. 21. 08:13

나... 이 책 좀 우습게 생각했다.

실제로 처음 몇 장을 넘길때까지도 가벼운 코믹물이구 그랬다.

익숙하지 않은 작가의 글을 읽을 때,

나는 책 날개에 있는 작가 소개를 일부러 챙기지 않는다.

혹여 그게 선입견을 만들지도 몰르니까. 

그런데 이 책 <82년생 김지영>을 읽으면서는 이례적으로 중간에 작가 소개를 찾아봤다.

PD수첨,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 아침... 등

작가 조남주는 10년 동안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작가로 일을 했더라.

1978년생.

그녀의 삶은 몇 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내 삶의 시간들과 겹쳐진다.

그러니까 82년생 김지영은,

그녀의 이야기이자 나의 이야기다.

 

재미있고, 뭉클했고, 씁쓸했고, 절망했다.

딸이고, 아내고, 엄마인 여자의 삶이 위대하다는걸 골백번 공감하면서도

평등한 권리와 의미에 대해서는 아직  한결음 뒤쳐지는 느낌적인 느낌을

도저히 무시하지 못하겠다.

모든 여자들 모든 남자들이 다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세상의 모든 김지영을 위해서.

그리고 그 김지영을 조금씩 이해하기 위해서.

 

나를 포함한 세상의 모든 김지영들아!

앞으로 우리 덜 힘들고, 덜 속상하고, 덜 지치면서 살아가자!

그러면서도 마구마구 나대면서 당당한 목소리를 키우면서 그렇게 살자!

정당하고 이유있는 나댐.

우리, 이제 그렇게 살자!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