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끄적 끄적...2010. 12. 29. 06:23
주변에선 말한다.
조카들 이뻐하는 건 다 쓸데없는 짓이라고.
아는데, 정말 다 아는데...
나는 이 녀석들만 보면 완전히 무장해제가 된다.
이 녀석들이 "이모~~~" 라고 말하면
그 단어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단어가 되버린다.
스티브 잡스의 현실왜곡장보다 훨씬 강력한 뭔가로 이 녀석들은 나를
완벽히 사로잡는다.
그건 아마도 아이가 갖는 순수성이리라.
angel!
그래 딱 그런 느낌!



얼마전 크리스마스에
조카들이 교회에서 공연을 한다고 또 그 예의 무장해제 "이모~~~"를 외쳤다.
이모가 꼭 와야 한다며 며칠 전부터 나만 보면 종알종알 새처럼 말했고
그날 아침에도 잊지 않고 친절한 모닝 콜까지 해줬다.
그래서... 정말 백만년만에 교회를 찾았다.
(나 아직은 여전히 기독교인데 이상하게 교회는 점점 어색해진다.)



이 녀석들은 확실히 내겐 천사가 분명하다.
내가 이 녀석들에게 바라는 게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있다.
계속 이모랑 놀아줬으면...
선하고 현명하게 자라줬으면...
그리고 언제나 나를 무장해제 시켜줬으면...

고맙다!
My angels!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