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0. 12. 27. 05:52
<구운몽> - 정병설

학교다닐 때 교과서에서 읽었던 <구운몽>
생각해보니 그 이후에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성진과 팔선녀가 돌다리에서 서로 희롱하다
육관대사에 의해 인간세상에 양소유와 여덟 부인으로 태어난다는 내용.
불(佛)법의 세계에서 속세로 그리고 다시 볼법의 세계로 돌아와
성진과 팔선녀 모두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내용.
그 <구운몽>을 그린 <구운몽도>에 대한 해설서다.
잘 아는 것처럼 <구운몽>은
유복자로 태어난 서포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어머니 한씨 부인을 그리워하며 하룻밤만에 지은 소설이다.
이 소설은 영조까지도 찬사를 보냈던 작품으로
위로는 임금뿐만 아니라 아래로는 기생까지 조선 사람들이 가장 애호한 한글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을 그래도 꽤 정확하게 알고 있는 걸 보면
아마도 어릴 때 읽었을 때 꽤나 재미가 있었던 모양이다.
<구운몽>이 그리는 세계는
하늘과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고, 남자와 여자가 함께 누리며,
제왕부터 천인까지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모두 자유롭게 행하는 조화의 세계와 연결된단다.
그래서 그걸 그림으로 표현해 늘 보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구운몽도"를 본 적이 없어서
직접 대면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하긴 하다.
현실에 대한 피난처,
하나의 유토피아적인 세상.
그러나 결국 그 모든 건 하룻밤 꿈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인간은 그 하룻밤 꿈을 위해 산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갈까?
환상같은 구운몽도를 병풍으로 두르고 한 잠 자고 싶다는 소망 ^^
아마 나 뿐만은 아니지 않을까?



<왕세자의 입학식> - 김문식

꽤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왕세자의 입학례.
정말 무지했던 부분인데 흥미로운 부분이 많이 단숨에 읽어나갔다.
세종 대 이후로 왕세자나 와세손으로 책봉된 사람들은
반드시 성균관에서 입학례를 거행했다고 한다.
이 책은  1817년(순조17) 3월 11일,
8살 효명세자 입학례를 기록한 <왕세자입학도첩>를 중심으로 그 내막을 설명해준다.
이 책자에는 4종의 의식 절차와 6종의 기록화가 담겨있다.
입학례는 왕세자가 성균관을 방문하여 박사에게 수업을 받는 의식으로
조선 왕실 최초의 입학례는 1403년(태종3) 10세 된 양녕 대군의 입학례다.
그리고 1882년 순종 황제의 입학례를 마지막으로 조선왕실에서 전통적인 입학례는 사라졌다.
 
한 가지 일을 실천하여 세가 선을 이루는 것이 바로 왕세자 입학례이다. 사람들은 세자가 입학하여 나이에 따라 양보하는 것을 보면서 부자(夫子)의 도리, 군산(君臣)의 도리, 장유(長幼)의 도리를 깨닫게 된다. 백성들이 왕세자가 성균관에 도착한 이후 스승에게 제자로서의 예를 갖추면서 입학하는 의식을 지켜보면서 자신들도 일상생활에서 윤리를 실천할 것을 자극받게 된다  ------ <예기>의 문황세자 편



조선 왕실의 입학례 절차는 크게 세 가기로 구분할 수 있다.
출궁의(出宮儀), 입학의(入學儀), 수하의(受賀儀)가 그것인데,
출궁의는 입학자가 궁궐을 나와 성균관에 도착하기까지의 의식이고,
입학의는 입학자가 성균관에 도착한 이후 치르는 일련의 의식들을 말하며,
수하의는 입학례를 마친 입학자가 궁궐로 돌아와서 문무 관원이나 종친 들의 축하를 받는 의식이다.
입학의는 다시 몇 개의 의식으로 구분된다.
첫번째는 작헌의(酌獻儀) 또는 알묘의(謁廟儀)로
입학자가 성균관의 대성전(문묘0에 들어가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신위에 직접 술잔을 올리는 의식을 말한다.
두번째는 왕복의(往復儀)인데,
입학자가 명륜당의 문밖에 서서 스승에게 수업을 청하고 문 안으로 들어오는 의식이다.
세번째는 수폐의(脩弊儀) 또는 속수의(束脩儀)라고 하는데,
입학자가 스승에게 예물을 올리는 의식이다,
네번째는 입학의(入學儀)로 입학자가 명륜당에 올라가서 박사에게 수업을 받는 의식이다.
이때 스승은 책상위에 책을 펴놓고 강의를 하며, 왕세자는 바닥에 엎드려 책을 본다.
스승이 동쪽에 앉아 책상을 사용하는 반면에 왕세자는 서쪽에 꿇어 앉아 바닥에 엎드리는 것은,
스승이 왕세자보다 우위에 있음을 의미하는 의식이다.
이러한 의식은 장차 왕위에 오를 왕세자일지라도
유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스승에 대한 예절을 지켜야 하며,
이런 수련을 통해서 학문과 덕망을 갖춘 성군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란다.
왕세자는 대략 10세 전후로 시행되는 성균관 입학례를 통해
소학(수신, 제가) 또는 대학(치국, 평천하)을 수업받게 된다
그리고 왕세자의 입학례가 있을 때에는
정규시외에  별시를 개최해 인재를 등용했고 
중죄를 제외한 경미한 범죄자들에게 모두 사면령을 내렸다.

나는 왕세자들은 궁궐 안 세자궁에 편안하게 있다가
각계각층의 손꼽히는 선생님들이 직접 입궐해 세자를 가르쳤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신기했다.
왕세자라도 스승 앞에서는 엎드려 책을 읽어야 했다는 사실은 놀라울 따름이다.

작고 짧은 책들이지만
문학동네 키워드 한국문학 시리즈는
두루두루 괜찮은 책인 것 같다.
꼭 만화책을 읽는 느낌이다.
키득키득!
읽으면서 참 많이 웃었다.
이제 마지막  란 권만 남았다. 
<조선인의 유토피아>
빨리 읽자! ^^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7. 12. 06:10
내가 늘 관심있게 읽는 역사학자 이덕일의 새 책을 읽다.
조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이덕일.
그의 글들은 재미도 있지만 숨겨진 역사의 비밀과 은밀함을 함께 공유하게 한다.
왠만한 소설보다도 훨씬 재미있는 책들을 꾸준히 집필하고 있는 분.
특히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는 읽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두 책은 각각 2권으로 되어 있어 분량도 상당한데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조선사뿐만 아니라 고조선에 대한 책들도 출판했다는데 
역시나 좋은 평가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이덕일은
왜곡되거나 잘못 알려진 우리 역사 바로잡는 역사서 만들기에 노력중이다.
 


1부 악역을 자처한 임금들 - 태종과 세조
2부 신하들에게 쫓겨난 임금들 - 연산군과 광해군
3부 전란을 겪은 임금들 -선조와 인조

4부 절반만 성공한 임금들 -성종과 영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조선왕는 모두 8 분이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시각은 대부분 두 가지 관점이었단다.
하나는 성리학적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당파적 관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의 국왕들을 바라볼 때 사료에 담겨 있는 관점의 영향을 제대로 걸러내지 않으면
과거의 틀어서 벗어나기 어렵단다.
그리고 사료는 어차피 철저히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된 것이기에
엄밀히 말하면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
누구든 자신의 실수와 과오를 역사에 남기고 싶겠는가!



어떤 임금은 성군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치세에 성공하고
어떤 임금은 패악과 부덕의 주인공이 됐을까?
이 책은 우리가 그냥 헤드라인처럼 알고 있었던
조선의 대표 왕들에 대한 평가에 의심과 고찰을 하게 한다.
태평성대와 후대를 위해 스스로 악역을 자처했던 태종
성군과 현군으로 알려진 세조의 이야기는 놀랍기까지 하다.
패륜의 대명사였던 연산군과 광해군의 슬픔을 이해하게 되고
그들이 사대부에게는 패륜이었을지 모르지만 치세동안에는 백성들에게
좋은 임금이었다는 사실들도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큰 전쟁 속에 피폐해진 왕실의 위엄을 버텨내야했던 선조와 인조의 배경을 읽으면서
그들이 왜 굴욕적인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공감하게 된다.
"비운"이라는 말은 어느정도 스스로 만들어간 결과물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그 외에도 출신의 미천함(영조의 어미는 무수리 출신 궁녀였다)이 꼬릿표처럼
평생 따라다녔던 영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탕평책 등을 실시하면서
오랜 당파로 물든 조선의 고질병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했다.
썩 성공적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실피했다고 말하기도 힘든다.
스스로 자신의 적자 세도세자를 뒤주 속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했지만
검소한 생활을 자진하면서 오랜 치세의 기간을 보내 백성들에게 성군으로 불렸던영조.
그가 뒤를 이을 정조에게 권력을 이양하기 위해 애쓴 노력은 눈물겹다.
동궁에게 순감군 지휘권을 부여해서 정조에게 군사력을 장악할 수 권한을 줌으로써
결국은 모든 반대를 무릅쓰고 사도세자의 아들에게 다음 권력을 이양한다.
왕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철저히 양반의 나라였던 조선에서
왕의 싸움과 사대부 양반네의 싸움은 임진왜란이나 정유재란 만큼이나 힘들고 살 떨린다.

왕의 권력이라는 거.
그리고 더불어 지금 대통령의 권력이라는 거.
역사 앞에 당당했으면 좋겠다.
왕으로만, 대통령으로만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닐테니까...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6. 24. 06:29
영조 시대가 배경인 팩션 소설을 읽다.
저자 마르크 함싱크(Marc Hampsink )는 1973년 부산에서 출생,
7살에 벨기에로 입양돼 유럽에서 완벽하게 외국인으로 성장한 사람이다.
그는 모국에인 네덜란드어 외에 영어, 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그리스어, 라틴어, 한문 등
총 13개 국어를 그것도 능통하게 구사할 줄 아는 멀티링구어란다.
(그런데 여기에 한국어는 없다...쩝!)
이 책은 한 가지 언어로 쓰여진 게 아니라
마르크 함싱크가 구사할 수 있는 온갖 언어로 쓰여졌다고 한다.
(아마도 표현의 묘미에 더 적합한 언어를 선택했겠지만)
그래서 원고가 번역가의 손에 들어왔을 때 그녀는 경악을 했다고...



글의 서두에 밝힌 내용이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이 글은 영국계 보험회사에 다니는 저자의 일,
즉 보험 조사에서 시작됐단다.
보험 의뢰기 들어오면 그것이 가치가 있는지 조사하고 판단하는 것이 
작가가 하는 일이란다.
극동의 조그만 나라 한국에서 대략 18세기 경에 쓰인 <진암집(晉菴集>이라는 책 역시
그런 절차를 밟기 위해 작가의 손에 들어왔다.
책의 저자는 조선의 21대 왕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낸 진암 이천보였다.
그런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막 시작된 시기 조선에서 벌어진 비밀스런운 사건이
이 책 속에 도사리고 있었던 거다.
정사인 <조선왕조실록>에는 이천보가 67세의 나이로 천수를 누리고 조용히 병사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그 외의 다른 기록들은 모두 끔찍하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기록되어 있단다.
그리고 이천보뿐만 아니라 당시 좌의정 이후, 우의정 민백상도 그 자살 행렬에 합류했고...
250년 전 삼정승의 잇따른 자살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비밀은 무엇일까?
이 책은 그러니까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다.



어느 늦여름 밤.
조정의 최고 권력인 영중추부사, 좌의정, 우의정이 비밀스런 회동을 한다.
깊어진 세자의 병과 증세에 대한 의논을 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어느날, 어의 한 명이 집에서 죽은 체로 발견된다.
죽은 어의는 바로 세자의 병이 무엇인지 단서를 가지고 있던 유일한 목격자였다.
총명하고 어진 세자를 고통과 광기로 내몰게 한 병의 정체는 도대체 무었이었을까?
급기야 아비의 노여움까지 받아 좁은 뒤주 속에 갇혀 죽는 운명까지 이르게 한 병의 정체는?
충격적인 내용이지만
이 책에는 세자의 지병이 성병, 즉 매독이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그 배경엔 다름 아닌 화완옹주의 사가에서 출입한 한 여승이 연계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권력에 욕심을 낸 화완옹주가 자신의 동생을 왕위에 오르지 못하게 하려고
사가의 여자를 끌어들인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이쯤 되면 좀 독하지 않는가?
권력의 향기라는 게...

이야기는 아주 참신하다거나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다만 이 모든 이야기를 이국의 이방인에 의해 쓰여졌다는 사실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작가는 한국어도 모를 만큼 한국에 대해 무지한 완벽한 외국인으로 성장한 사람이다.
이국의 눈엔 동양의 역사는 어느 정도 신비로 보이겠겠지만
우리의 옛 역사와 관련된 명칭과 단어들을 찾느라 여러 날 고심했을 것을 생각하니 숙연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 수고를 생각하고 읽으면 
이야기 구성도 꽤나 치밀하고 꽉 차있다.
다만 인물 내부로 깊숙이 들어가지 못한 약점이 있긴 하지만
한 번 손에 잡고 읽어보라고 권할 만한 책이다.
작가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고 읽는다면
오히려 놀라움을 느끼게 될지도...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09. 11. 19. 09:02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나에겐 판타지와 지독한 현실 두 가지 모두를 느끼게 하는 작품.
이 공연이 올려지면 늘 새롭게 가슴이 두근거리니다.
정조를 만난다는 생각에...
<화성에서 꿈꾸다>의 최고의 히로인 민영기...
그가 정조역으로 분한다면 아마도 나는 공연이 올려질 때마다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 확신한다.
(이렇게 먼 길을 찾아서라도 ^^)
브랜드가 되어 버린 배우 민영기.
"이건 영기를 위한 작품이다!"라고
함께 하는 동료들마저도 인정한 배우.
나도 생각한다.
그만큼 이 역할을 완벽히 그리고 성실히 그려낼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하고....
그는 이 작품 속에서는
어떤 찬사를 받는다고 해도 너무나 부족하다.



오랜만에 제대하고 돌아온 "김순택"을 본 기쁨도 크다.
목소리가 좀 다른 것 같아 한참을 쳐다봤다.
그런데 역시 그가 맞다.
<화성에서 꿈꾸다>를 볼 때마다 그의 자리가 참 많이 느껴졌었는데...
덕이, 정조, 이선생의 3중창이 무너질 때마다 함께 무너지던 가슴.
(심지어는 아예 짤리기까지 했었다)
김순택 이선생이 나는 너무나 그리웠었다.
그런데 그가 돌아와 그렇게 무대 위에 서 있으니 왠지 든든하다.



김순택의 반가움을 단숨에 쓸어버린 "덕이"...
역시 완벽한 "꿈길"을 듣는 건 한동안은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린건가?
조정은, 임강희의 "억이"가 사무치게 그립다.
(큰 키 때문에 껑충했던 덕이의 치마하며...)
덕이를 누가 하게 될지 궁금했었다.
캐스팅 공지도 늦게 디고...
그런데 그녀일 수가...
(차마 이름도 못 밝히겠다...)
여지없이 그녀는 내 예상을 멋지게 빗나가 주는 일 없이
이번에도 나에게 참담함을 안겨줬다.
덕분에 (덕분이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 씁쓸하다)
그 빈자리를 민영기가 미친 듯이 채워내고 있었다.
그에게 이 작품이 어떤 의미인지 매번 이해를 하면서도
비어있는 빈 곳들을 차곡차곡 채워내는 그의 모습을 보면
새로운 감탄과 탄복을 할 수밖에 없다.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는 정말 좋은 넘버들이 많다.
"산유화", "지금 조선은 몇 시인가?", "나의 고민", "달의 노래", "일어서라! 풀잎들아!" , "꿈길" 
특히 내가 정말 많이 좋아하는 "달의 노래"
이 노래는 제발 민영기 목소리로 하나로만 무대가 채워진다면 좋겠다.
난데없는 칼춤과 우수꽝스러운 가마의 행렬은
좋은 노래의 느낌을 반감시키면서 집중에 상당한 방해를 가져온다.
진정 이 부분을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 둘 수는 도저히 없는건가!!!
그것이 "나의 고민"이다. ^^



나에게는 <정조>에 대한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있다.
더불어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며칠 전에 이덕무와 관계된 책을 읽었는데
이 시대는 끝없는 화수분 같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서자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진정한 인재라면
과감하게 국가의 일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사람.
실학과 실용에 대한 정조의 받아들임과 이해로 인해
우리나라의 역사는 분명 많은 부분 달라졌고 개선됐고 개화됐다.
혁신과 개혁을 이야기할 때면,
나는 늘 이 외로운 달의 군주
"정조"가 떠오른다.
 
 

나는 지금 이 땅에 "정조"가 환생하길 꿈꾼다.
지금은 더더욱 간절히...
묻고 싶다.
"지금 대한민국은 몇 시인가?"라고.
우리같은 "풀잎"들에겐 역시나 먼 "꿈길"일지라도
나는 정조의 환생을 계속 희망하련다.
위정자들이 주지 않는 희망을
나는 <화성에서 꿈꾸다>의 "정조"를 보면서
 또 다시 미련스럽게 꿈 꾼다.

 

"꿈길"
 내겐 항상 아름다웠던 노래.
그 노래가
더더욱 그립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