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09. 9. 13. 17:36
반성과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책을 만나다.
좀처럼 읽고 싶지 않은 종류의 책.
내 잘못을 속속들이 들춰내는 것 같아 읽을수록 불편하고 부끄러워지는 책.
그래도 읽어야 하는 책.



150불 정도의 소액을 무담보로 대출해주는 그라민 은행
극빈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된 이 은행의 대출자금 회수율은 무려 99%에 달한다.
이 충격적인 수치는 아마도 오래돗안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도 사회연대은행이라는 곳에서 이런 소액 대출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진흙쿠키"
정제되지 않는 흙에 트랜스 지방 덩어리인 마가린과 소금을 섞어 만드는 "눈물의 쿠키"
젖을 떼면서부터 이것을 먹는 아이티 아이들의 뱃속에는 기생충이 번식한다.
열량과 영양가는 거의 없으면서 몸 속에 기생충을 심는 위험한 주식



- 유엔식량농업기구가 2006년 10월 로마에서발표한 2005년 지구
10세 미만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는다.
비타민A 부족으로 3분에 1명씩 시력을 잃었다.
심각한 만성 영양실조 상태인 사람은 8억 5천만 명, 세계 인구의 1/7.
2000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1,200만 명이나 증가한 수치.
아프리카 인구의 36%는 굶주림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2004년 기준, 전 세계 아동 노동자는 2억 1,800만 명.
그중 위험한 환경에서 가혹한 노동으로 강요받는 아동은 1억 2,600만명이다.
그들은 인신 매매, 성 착취, 위험한 작업, 분쟁 등으로시달리는데 그중 1/3이 10세 이하다.



인간의 의.식.주
그 거친 탐욕에 의해 희생되고  멸종된 지구상의 생명들.
대기오염과 환경파괴, 0.6도의 온도 상승이 부른 엄청난 속도의 지구 온난화.



지구를 구하는 작은 행동의 하나
"채식주의"
semi-vegetarian에 속하는 나는 적어도 Healing 하나를 하고 있는 건가?
(사람들이 웃겠다...)



작은 책 한 권이
참 사람 마음 뒤숭숭하게 만든다.
알고도 저지르는 잘못이 더 나쁘다는데...
아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성큼 다가오다.



이 수칙을 다 지키는  날엔
나 스스로에게 큰 상을 주게 되지 않을까???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09. 9. 12. 10:18

비 온 뒤 오후,
다시 찾은 Jekyll & Hyde
Brad Little
이 사람의 목소리가 궁금해서 찾은 공연장



안타깝게도 오늘 이 사람의 목소리엔 힘겨움이 느껴진다.
주말의 4회 공연을 해야 한다는 것!
예전 우리 배우들도 말했었다.
4차례의 공연을 연이어 한다는 건
살인적인 동시에 제 정신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90%가 넘는 무대 등장을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잘 해야 한다는 중압감.
그것도 두 사람의 확실히 구분된 목소리와 행동으로...



내가 생각하는 내한공연 <Jekyll & Hyde>의 최고 장면은,
1막에서는 역시 <This is the moment>
<Transformation>, <Alive>도 물론 좋지만
브래드 리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은 역시 <This is the moment>다.
그의 딕션은 참 선명하고 정확하다
무대와의 거리감을 상쇄시킬만큼...
배우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딕션이라고 믿고있는 나에게 그는 확실히 모범적인 배우다.
이사회 장면의 그 숨가쁘고 분노에 찬 모습에서조차도 그의 딕션은 선명하고 또렷하다.
그래서 Jekyll의 분노가 나는 아주 정당하게 느껴진다



2막에서는 <Dangerous Game>
Lucy와 Hyde 둘 사이의 거리감과 정확히 반대되게 느껴지는 긴장감.
여전히 내겐 미스터리다.
그 거리에서 어떻게 나에게까지 이런 감정들이 전달될 수 있는지가...
우리나라 공연의 화려한 리액션에 익숙한 사람들은 좀 실망스럽고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 장면에선 숨을 쉬는 것조차 아깝다.
Hyde의 손끝과 발끝이 모든 언어들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건 무엇보다도 확실한 dangerous game이다.



아마도 Emma역이 루시 몬더(Lucy Maunder)였다면
<In his eyes>도 포함이 됐을테지만
오늘 공연에서는 under 브리앤 터크(Brianne Turk)가 엠마 역을 했다.
그녀는....너무 떨었다.
그녀 자신의 긴장감 때문이었겠지만 몸이 자꾸 앞으로 기울어진다.
그대로 무대 위로 넘어질까봐 걱정됐다.
그리고 그녀 목소리에서 간간히 느껴지는 탁성
<Once upon a dream>
그 맑고 깨끗한 노래는 역시 Lucy maunder의 목소리가 제격이란 생각.
lucy역의  벨린다 월러스톤(Brelinda Wollaston)은 공연을 볼 때 마다
점점 더 매력적임을 알게 된다.
1막에서의 <Someone like you>, 2막의 <A new life>는
그녀를 내 귓 속으로 그대로 옮겨놓게 한다.



마지막 엔딩인 결혼식 장면
배우들이 무대를 등지고 자리에 앉아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항상 배우들의 앞모습을 보는 게 익숙한 시선이었기에...
(Jekyll이 심험실에서 약물을 주사하지 않고 마신 것도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우리의 원샷 문화(?) 때문에 아마도 더 당황스러웠는지도....
 작은 주사기가 멀리 앉은 관객에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바꾼 것 같다는 나름의 추리를 해 본다.)
지금은....
의도가 어느정도 파악이 된다.
그게 딱 적절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민의 흔적이 보여 다행스럽다.
익숙함에 대한 반발이 예상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90% 정도 만족한 공연.
그래도 브래드 리틀의 <This is the moment>는 여전히 좋더라.
Hyde로써의 마지막 커튼콜 엔딩도...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09. 9. 11. 05:35
처음 손에 잡았을 땐,
제목이 주는 거대함에 살짝 망설였던 책.
어쩐지 이런 책들은 엄청나게 교훈적이고 일방적일 것이라는 생각에....
그런데....
참 재미있다. 오히려 가볍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러나 그 가벼움 이면엔 소박한 깊이가 숨겨져 있다.
더불어 희망 도서 목록에 몇 권의 책을 up-grade 하다.
48명의 인생을 바꾼 멘토가 됐던 책이라면,
분명 그 안에 비밀이 있을거란 신비한 확신과 믿음.
그리고 궁금증.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슴과> - 스티븐 고비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천국과 지옥의 이혼> - C.S 루이스
<사랑은 두려움을 놓아주는 것> - 제럴드 잼폴스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 - 게이 헨드릭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 에크하르트 톨로
<부활> - 네빌 고더스
<아이디어로 백만장자가 되는 법 > - 댄 케네디
<지옥편> - 단테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셉 캠벨
<파워 오브 원> - 브라이스 코트니
<엥커리이디온> - 에픽테토스
<인간희극>, <공중그네를 탄 용감한 젊은이> - 윌리엄 샤로얀

따로 적어놓은 이 책들이 전부 우리나라에 소개되진 않았겠지만 앞으로 하나씩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책을 통해 또 다른 책을 소개받는 건 참 좋은 선물이 된다.
선물을 찾느냐 찾지 않느냐는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있겠지만....



두 가지에서 영향받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5년이 지나도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
그 두 가지란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읽는 책이다.    - 찰스 존스

우리는  사랑하면서 동시에 두려워할 수는 없는 없다. 어떤 순간에도 사랑과 두려움은 얄입할수 없으며
우리는 둘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
두려움을 몰아내는것은 번번이 거듭해야 하는 결심의 과정이다.
처음에도 두번재도 세번째도 사랑을 선택하라.
다시 한 번 사랑을 선택하라.
그러면 날마다 그대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그대 가슴에 평화가 가득 차리라.

이성적은 여성은 세상에 적응하지만 비이성적인 여성은 세상을 자신에게 적응하도록 만든다. 
- 조지 버나드 쇼

교육의 가장 숭고한 결과는 관용이다.
홍수와 번개도, 도시를 파괴한 자연의 잔인함도
관용을 잃어버린 편협한 한 사람이 자행하는 파괴력에 미치지 못한다.
그는 너무나 많은 귀중한 목숨과 삶을 인류에게서 앗아간다.   - 헨렌 켈러

선한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리.  
사람 자체는 떠나거나 피치 못하게 사라져버릴지 모르지만
선한 사람의 가장 좋은 부분은 남는다.
영원히 남는다.
사랑은 영원불변이며 모든 것을 불멸하게 만든다.
하지만 증오는 매 순간 죽어 없어진다.   - 샤로안




누군가 묻는 것 같다.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책은 무엇입니까?"
그리고는 가만히 내 대답을 기다린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