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끄적 끄적...'에 해당되는 글 89건

  1. 2009.04.12 꽃눈 쌓인 남산...
  2. 2009.04.08 봄길 열린 날....
  3. 2009.04.04 Guesswork
  4. 2009.03.28 Secret
  5. 2009.03.21 열매
  6. 2009.03.18 손님 오시다... 2
  7. 2009.03.14 Fly to the sky...
  8. 2009.01.19 길을 잃다.... 1
  9. 2009.01.13 알면서도....
  10. 2008.12.30 책 읽는 여자... 책 읽는 남자...
찍고 끄적 끄적...2009. 4. 12. 13:41

2009년 4월 11일.
꽃으로 피어난 남산 오르다.
하늘 향하는 게이블카
그리고 그 뒤를 쫒는 개나리...


눈이 시리게 피어난
꽃들... 잎들...


파란 하늘.
어디서부터 시작된 색일까?


땅 위에도
물 위에도
그리고 전부를 채우며 날리는 그대들...


남산에서 만난 도산 안창호
선명한 단지의 마음.


진달래 꽃무더기 앞세운
김소월의 <산유화> 시비
"산에는 꽃피네, 꽃이 피네..."

하늘 위로
키 세운 곧은 나무


그리고
사람들...사람들...사람들...


정상 위
하늘을 나는
또 다른 그대들도..


새롭게 시작된
개와 늑대의 시간...


해에게서 시작된
또 다른 낮선 풍경들.


남산은 지금,
꽃말곤 아무 것도 아닌 곳...

꽃이 되어
휘청  만개한 곳...

지독한 탐욕으로
몸서리치게 아름다운 곳...


신내림같은 꽃눈으로
신병 앓는 남산...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4. 8. 06:23


하늘이 내려와
손 끝 내민 날


땅이 시작한
향기,
손 맞잡고 피어나다...


웃음처럼
열리는
꽃잎... 꽃잎... 꽃잎....


품었던 소식.
톡.톡... 터지면


같이
말해주고 싶어.
반갑다고....


품고 있었을까?
전해줄
이야기들.
꽃이 품은 말


소곤소곤
먼저 와 듣고 있는 친구
내게도 말해줄래요?


궁금했나요?
일찍 소풍나온
낮 달...


조심스런 부탁 하나,
내게 와서
마저 다 피워줬으면...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4. 4. 22:32


어둠 앞에
모든 것이 가려지는 건
아..니..라..고..

흔적까지
지울 방법은
세상에 없다고...



빛남이 전부
빛이 아니듯...

아무것도
추측할 수 없는
고요한 혼돈...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3. 28. 13:48

비밀...
저 혼자서도 자라는
은밀함.


누구도 모를 거란
믿음 위에
질긴 생명으로 남아
흔적을 남기는
치명적인
생...존...본...능...


어두워도 읽혀지는
저 편의 그림자들.

가릴 수 없다면,
이제 모든 걸
폭...로...하...라...

그리하면,
남겨질
평온함을 꿈꿀 수 있을지니...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3. 21. 14:20

처마 끝
붉은 열매
귀 기울여 듣는 풍경



와르르~~~
터진 웃음에
그만 얼굴 붉어졌네,




자장 자장
나무결을 스다듬는
바람이 지나가면




홀로 나와
하루를
지켜보다



대롱대롱....
온종일 기다렸던
그...리...움...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3. 18. 22:29

2009년 3월 18일 수요일


길 위에서 
나를 멈추다.


어느틈에
꽃망울이 맺힌거니?
활짝 피기도 한 손님들아...


누구에게
말 전하고 싶었을까?
혼자 피어
종알대는 연한 숨들



저절로 가만가만
귀 기울여 듣고 있는
봄날의 불청객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3. 14. 06:19

할 수 없음을 알지만...
그 끝에 물끄러미 매달려
날 수 있다면...


난다...난다...난다...
그러다 문득,
날고 있다.....
끝없이 비워내야 할
가벼움을 기억하며...



반짝~~
희망처럼 빛을 만나는 날,




그런 어느 날,
혹 모르지,
꿈처럼  
날개가 돋을지......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1. 19. 17:08

훤히 보이는 길도
눈 앞에서
잃어버리고 사는데...



부끄러움
미처 다 감추지 못하고
하늘 위,
조각으로 걸린
낮 달...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9. 1. 13. 22:33

만나지지 않을 걸
알면서도
선로 위, 그 길의 이탈을 꿈꾸다.
그런 날 혹 있지 않았을지...
세상 무엇도 눈치채지 못한 날,
하나로 몰래 합쳐진 때
그런 때 정말 있지 않았을지....




길의 끝에서 만나지면
무어라도 낯설지 않을 것 같은...
작은 역사 위 하늘도
그래서  내 것처럼 
다정하고.... 



떠나지 못했던 건,
다시 돌아올 걸음의 무게 때문인지...
떨치고 나서야 할
첫발의 떨림 때문인지...

맘으론
다 알면서도.
정착 아무것도 모르는...

맘조차 만나지지 않는
너무 긴 평행선...
Posted by Book끄-Book끄
찍고 끄적 끄적...2008. 12. 30. 13:17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햇살 좋은 날의 평화.
옆에 앉아
다복 다복
책장을 넘겨주고도 싶었는데...
책 읽는 여자....
당신,
참 매력적이예요...




어딘가 당신 반쪽이 있을 것 같네요.
그 사람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고 있나요?
한번쯤 두리번 거리게 되네요.




후후...
그런데, 이 사람은...
여기서 당신을 기다리네요.
당신들 그렇게 하루종일 책만 보다가는
겨우겨우
책 속에서 만나겠어요.

아마도
그 안에
당신들 모습이 있나 보네요...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