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1. 2. 1. 08:17
01. <2019 한반도 묵시록> - 한호택
02. <한국인,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7가지> - 염창환
03. <1인치의 혁신> - 노성일
04. <카산드라의 거울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05. <카산드라의 거울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06. <종이여자> - 기욤 뮈소   
07. <비지니스> - 박범신 
08.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1> - 정끝별
09.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2> - 문태준

10. <내 여자 친구는 여행 중> - 이미나   
11. <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

12. <Clean> -  알레한드로 융거
13. <김남주의 집> -  김남주
14. <소년을 위로해줘> - 은희경
15. <나만 위로할 것> - 김동영
16. <공항에서 일주일을> - 알랭 드 보통
17. <마음 가는대로> - 수산나 타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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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 맘에 와닿은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박범신의 <비지니스>는 너무 현실적이라 암담했고 처절했다.
문든 노래방에 어리게 보이기 위해 과도하게 애를 써 옷을 입고 오는 바람에
더 우수꽝스러워진 도우미 아줌마를 목전에 대하는 것 같아 난감했다.
나도 그 아주머니들에게 묻고 싶었다.
"자식들 과외비땜에 이러세요?
"그래도 딸 옷 입고 나오시는 건 좀 아니지 않으세요?"
그럼, 편히 놀다 가세요.... 할 수도 없고...쩝!
무지하니 돈 벌어 몸에 좋은 유기농으로만 골라골라 먹고 살 날이
당췌 오기는 할지 암담함을 안겨준 <Clean>
지금까지 내가 먹었던 건 아주 다 쒸레기였던 거다...
앞으로 그렇지 않을 가능성 별로 없고...
침대를 사서 8개월가냥 기다릴 인내심 없는 나를
김남주는 초록 대문 앞에서 빤히 쳐다보고 있고...
이태리 장인이 스프링 하나하나 손으로 구부려 인체공학적으로 만드셨나?
(참 점입가경이다)
그나마 정끝별과 문태준, 아니 숱한 시인님들께서 상처받은 가슴 위로해주신 걸로 위안을 삼자.
요즘엔 시를 쓰는 사람도 멸종 위기지만
쓰를 읽는 사람은 더 멸종 위기다.
"어머! 시도 읽으세요!"
두 권을 손에 잡고 있는 동안 참 숱하게 들었던 감탄사다.
내가 이상한 건가???
그리고 할머니가 소원해진 손녀에게 자신이 죽고 난 후 읽기를 바라며 쓴 편지
<마음 가는대로>에서 결정적 위로를 받았다.
이런 할머니 있으면 나 호적 정리 깔끔하게 하고
그 할머니 밑에 들어가 필살기 애교 잘렬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쩝!
아무래도 내가 사는 게 요즘 참 팍팍했던거지~~~
한 해가 다시 시작해서 그만큼 섬뜩했는지도...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