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7.05.19 08:17

 

<쓰릴미>

 

일시 : 2017.02.14. ~ 2017.05.28.

장소 : 백암아트홀

대본, 작사, 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박지혜

출연 최재웅, 정상윤, 이창용, 강필석, 정욱진, 김재범 (나 ; 네이슨)

        김무열, 에녹, 송원근, 이율, 정동화, 정상윤 (그 ; 리처드)

피아노 : 오성민, 이범재

제작 : 달컴퍼니

 

이번 시즌 네번째 <쓰릴미>는

최재웅, 김무열 페어만큼이나 피켓팅이었던 김재범, 정상윤 페어.

두 배우 모두 이 작품에 여러 차례 출연했고

심지어 네이슨과 리처드를 두 역할을 다 연기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같은 역할이라 두 사람을 한 무대에서 볼 기회가 전혀 없었다.

몇 년 전에 on stage라는 콘서트가 생각난다.

두 사람이 <쓰릴미>의 한 장면을 선보였는데 웃음바다가 됐었다.

서로 같은 음으로 불러서 듀엣이 전혀 안되는 바람에....

그때 두 사람이 그랬다.

이래서 두 사람이 "쓰릴미"를 같이 못하는거라고...

게다가 두 사람이 너무 친하다는 것도 함정이라면 함정 ^^

 

와. 근데 이 두 배우,

프로는 프로다.

혹시라도 연기하다 웃음이 터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엄청난 케미고, 엄청난 집중력이고, 엄청난 흡인력이다.

처음엔 아주 꽁냥꽁냥해더니

중반 이후부턴 치밀하고 치열해지더니 밀고 당기는 힘이 아주 엄청나더라.

그전까지만해도 정상윤은 리처드보다 네이슨일 때가 훨씬 좋다고 생각했는데

김재범 리처드와 만나니 네이슨도 포텐이 확 터졌다.

관람하는 중에도

또 보고 싶다, 다시 보고 싶다... 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두 배우의 회차도 적고,

남은 좌석은 전무하다.

심지어 이번 시즌을 끝으로 2년간 재정비에 들어간단다.

그러니까 2019년이 되야만 <쓰릴미>를 볼 수 있다는 뜻.

그런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많이 잔인하다.

(숱한 폐인들 어떻게 버티라고...) 

 

다 반칙이다.

최재웅, 김무열도 반칙이고

김재범 정상윤도 반칙이다.

 

고로 <쓰릴미>는 늘 반칙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7.03.14 15:58

 

<쓰릴미>

 

일시 : 2017.02.14. ~ 2017.05.28.

장소 : 백암아트홀

대본, 작사, 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박지혜

출연 : 최재웅, 정상윤, 이창용, 강필석, 정욱진, 김재범 (나 ; 네이슨)

        김무열, 에녹, 송원근, 이율, 정동화, 정상윤 (그 ; 리처드)

피아노 : 오성민, 이범재

제작 : 달컴퍼니

 

젠장.

이럴 수가...

최재웅, 김무열 쓰릴미가 너무 강렬했나보다.

정상윤, 에녹 캐스팅이 이렇게까지 밋밋하게 느껴진걸 보니.

개인적으로 정상윤 네이슨을 엄청나게 좋아하거

지금껏 최고의 네이슨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한동안은 웅무 페어의 후유증이 크게 작용할 것 같다.

 

그래도 역시 정상윤의 확실한 한 방은 있다.

정상윤 네이슨은 리처드를 향한 절절한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래서 고통스럽고 슬프다.

네이슨은 그렇게라도 해서 리처드와 함께 있고 싶었구나... 공감이 된다.

함께 하기 위한 배신.

그러니 그렇게 뚝뚝 굵은 눈물이 떨어질 수밖에...

 

최재웅, 김무열 페어가 사생결단의 육탄전이라면

정상윤, 에녹 페어는 미묘한 심리전이다.

두 페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어디 두 페어뿐일까마는...)

그리고 오랫만에 들은 오성민의 피아노 연주는 참 반갑더라.

확실히 처음 참여하는 이범재보다는 기술적으로 능수능란해서 듣기에 좋았다.

(개인적으로 오성민과 정상윤의 케미를 내가 좀 좋아라해서...)

 

강필석-이율, 김재범-정상윤 페어도 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웅무의 여운이 가실때까지 좀 기다려야 할 듯.

쎄도 너무 쎘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5.02.10 07:50


 

<Thrill Me>

일시 : 2014.12.10. ~ 2015.03.01.

장소 :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대본, 작사, 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박지혜

출연 : 강필석, 정동화, 백형훈 (나 ; 네이슨) / 김재범, 에녹, 문성일, 김도빈 (그 ; 리처드)

피아노 : 신재영, 오성민

제작 : 뮤지컬 해븐

 

강필석 네이슨과 김재범 리처드, 오성민 피아니스트의 <쓰릴미>

꼭 다시 보고 싶었던 조합이었는데 다행이다.

역시나... 너무 좋더라.

드디어 이 세 사람이 내 기억 속 최고의 <쓰릴미> 기록을 갈아엎었다.

무지 쎈 놈들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른 놈들이 왔다.

이건 뭐 지금까지의 <쓰릴미>를 완전히 뒤흔들어놨다.

분명히 같은 작품이고, 같은 장면이고, 같은 대사인데

템포와 리듬, 대사톤과 리엑션, 분위가와 뉘앙스를 완전히 새롭게 해석하고 표현했다.

처음 등장부터 눈빛과 행동에 불안함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던 그와 

강함을 전혀 숨기지 않던 나.

계단을 내려 내려오는 모습도 강필석 리처드는 기존의 리처드들과는 다르게 망설임이 전혀 없다.

심지어 첫대사 "앉을까요?"에서는 당당함마저 느껴지더라.

어차피 당신들은 우리를 이해할 수 없을테지만 

그래도 알고 싶다면 이야기는 해주겠노라...


김재범, 강필석 두 사람은 관객의 숨소리까지 컨트롤하는 무시무시한 페어다.

그래선지 작은 소리와 조명의 움직임까지도 아주 민감하게 다가오더라.

발걸음 소리, 라이터 소리, 가방 던지는 소리, 물건 부딪치는 소리,

때로는 시선과 만나고, 때로는 시선과 어긋나는 조명은

그러다 가차없이 객석의 향해 파고든다.

마치 내가 이 재판의 배심원으로 참여해서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듯한 느낌.

예전에 신촌 The stage에서 이 작품이 공연됐을때 

무대 양 쪽으로 배심원석이 따로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관람했을때보다 오히려 더 심리적으로 밀착된 느낌이었다. 

<쓰릴미>를 지금까지 20회 넘게 봤고

두 사람도 세 번째 관람인데 정말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더라.

보여지는것 말고 더 많은걸 보게 만드는 놀라운 페어다.

말을 할 때 같을 말을 몇 번씩 반복하는 김재범 네이슨에게는

확실히 유아적인 속성이 다분했다.

리처드와 그의 동생은 분명 아버지가 다른 형제일테고

모성애에 대한 갈망과 결여를 pyromania라는 어긋난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어쩌면 네이슨은... 그런 리처드를 구원해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였을까?

네이슨에게 성냥을 건네는 리처드의 모습이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는 의사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수없이 반복되는 관계의 전이와 역전이.


"강해져! 나처럼!"

울음과 공포로 가득한 리처드의 대사 뒤로 너무나 차분해서 냉정해보이기까지 하던 리처드의 목소리.

지금 떠올려도 정말 쓰릴하다.

두 사람은 역대 <쓰릴미> 페어 중,

가장 에로틱했고, 가장 유아적이었고, 가장 순수했고, 가장 사이코틱했고, 가장 지적이었다.

그야말로 best of best!

내 최고의 <쓰릴미> 기록은 절대 안깨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사람이 그 자라를 뒤집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아마도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다.


* 두 사람의 <쓰릴미>를 보고 개인적인 욕심이 생겼다.

  또 다른 2인극에서 이 둘의 연기를 보고 싶다는 바람.

  <Story of my life>같은 뮤지컬도 괜찮지만 

  <스테디 레인>처럼 아주 쎈 연극에서 둘을 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4.12.23 08:08

 

<Thrill ME>

일시 : 2014.12.10. ~ 2015.03.01.

장소 :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대본, 작사, 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박지혜

출연 : 강필석, 정동화, 백형훈 (나 ; 네이슨)

        김재범, 에녹, 문성일, 김도빈 (그 ; 리처드)

피아노 : 신재영, 오성민

제작 : 뮤지컬 해븐

 

난 정말 <쓰릴미>라는 작품을 너무나 사랑한다.

그래서 매번 올라올때마다 외면을 못하겠다.

사실 이번 시즌은 강필석, 김재범 회차만 볼 생각이었는데 백형운, 문성일 페어가 궁금해서 급하게 예매를 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문성일 리처드가...)

남은 좌석이 별로 없어 그냥 오른쪽 블럭 세번째줄 S석을 관람했다.

오른쪽은 네이슨이 많이 머무는 공간이라 덕분에 out of mind였던 백형훈을 아주 꼼꼼하게 볼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백형훈이라는 배우는 출연작도 몇 작품 안되는 신인급 배우다.

내가 본 작품도 <여신님이 보고계셔>가 유일한데 그 작품에선 별 존재감이 솔직히 없었다.

신인 뮤지컬 배우가 2인극을,

그것도 <쓰릴미>라는 이 엄청난 작품을 과연 제대로 표현해낼 수나 있을지 진심으로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또 다시 뒷통수를 제대로 한 방 먹었다.

백형훈 네이슨.

정말 좋더라.

연기도, 노래도, 표정도, 움직임과 말투도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잘못하면 작품과 배역이 대한 부담감이 배우를 주눅들게 만들수도 있었을텐데 백형훈은 그걸 이겨냈다.

네이슨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묘하게 느껴지던 풋풋함이 19세 소년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냈다.

그리고 그게 은밀한 강박과 떨림으로 남더라.

문성일 리처드와 음색도 아주 잘 어울렸고

신재영의 피아노 연주와도 이질감 없이 잘 스며들었다.

대사 실수도 오히려 문성일 쪽이 꽤 많았고

조명이 잘못 꺼지는 것 때문에 중간에 대사 타이밍을 놓친 걸 빼면 대사처리와 타이밍도 정확했다.

정말 별 기대없이 본 캐스팅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발견이었다!

특히 "Thrill me"를 부를 때는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정상윤 이후 눈에 확 들어오는 네이슨을 드디어 만났구나 싶더라.

(다른 날은 어떘는지 몰르지만 이날은 문성일보다 백형훈이 훨씬 노련했다)

 

이번 시즌 조명에 대한 말이 많은것 같던

개인적으로 조명 자체는 아주 좋았다.

조명의 느낌으로 배우의 얼굴와 움직임에 포커스를 맞추는 방식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인물의 감정과 표정에 훨씬 더 집중하게 만들더라.

네이슨의 이야기 외에 다른 모든 것들은 그냥 배경으로 서서히 fade out 되는 느낌이었다.

좌우로 크로스되는 조명효과도 좋았고.

단, 천정에서 조명기 돌아가는 소리가 민망할 정도로 커서 몰입에 방해가 됐다.

그것도 아주 많이...

소리만으로는 천정 어딘가에서 트랜스포머라도 튀어 나올 것만 같더라.

이 소리는 어떻게든 꼭 해결을 해주면 좋겠다.

 

뭐 그렇더라도,

대사 실수가 있고,

조명은못 꺼지고,

조명기 소리가 아무리 거대해도

역시 <쓰릴미>는 <쓰릴미>다.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작품.

내겐 이 작품이 확실히 'Way too far"인 셈이다.

 

나를 너무 멀리까지 데려간다.

매번 그랬다.

그것도 일말의 망설임 없이!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4.10.29 07:58

<Thrill Me>

일시 : 2014.08.08. ~ 2014.10.26.

장소 :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대본, 작사, 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박지혜

출연 : 정상윤, 정동화, 신성민, 정욱진 (나 ; 네이슨)

        에녹, 송원근, 임병근 (그 ; 리처드)

피아노 : 신재영, 오성민

제작 : 뮤지컬 해븐

 

12월에 <쓰릴미>가 다시 앵콜로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은근히 기대했었다.

정상윤 네이스도 함께 돌아오지 않을까 하고...

그런데... 어쨌든 결론은 아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오랫만에 김재범과 강필석이 돌아온다는 거다

김재범은 특별공연처럼 초반만 출연한다는 소문도 있긴한데,

흥미로운건 지금껏 했던  "나"가 아닌 리처드 "그"로 돌아온단다.

이러면 또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데... 

회전문까지는 아니겠지만 강필석, 김재범 개스팅으로는 최소 두어번 보게 될 것 같다.

12월은 12월이고!

어쨌든 정상윤은 이제 한동안 <쓰릴미>에서 볼 수 없다는 말이 되는데...

비록 유니플렉스 2층 S석 섭섭한 자리에서라도 관람하길 잘했다.

도저히 한 번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정상윤 "네이슨"

역시나 참 좋더라.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고 계단을 아주 천천히 내려오는 모습부터 압도적이고 의미심장했다.

잔뜩 움츠린 어깨와

끔.찍.한. 을 한글자 한글짜 천천히 끊어서 발음하는 모습,

그리고 왠지 섬뜩함을 느끼게 만드는 덤덤한 표정까지.

정상윤은 내가 생각하는 "네이슨'에 가장 근접한 배우다.

심지어는 협박편지 쓸 때 타자기 소리까지도 딱 네이슨이다.

다른 배우들은 이 장면에서 줄옮기기를 전혀 안하는데

정상윤은 꼭 서너번씩은 줄을 옮긴다.

남들은 그런걸 뭐... 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이 사소한 표현이 정말 좋다.

이런 디테일때문에 정상윤이란 배우에게 늘 신뢰감을 갖게 되는거고!

이번엔 계약서를 불태워버려서 깜짝 놀랐다.

이게 처음부터 계획된건지 아니면 연기하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론 아주 좋았다.

성냥불, 창고의 불, 피의 서명, 계약서의 불...

리처드에 주도된 계약은 이제 끝장이 났고

네이슨 스스로 만든 계약이 시작되는 느낌.

일종의 숨겨진 반전같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네이슨의 웃음.

이게 자꾸 걸린다.

지금까지의 진술이 사실은 다 거짓일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서...

정말이지 끝나도 끝난게 아니다.

정상윤의 네이슨은...

 

12월에 정상윤의 네이슨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이번 시즌에서 이렇게 허기를 달랬으니...

(그런데 이 녀석의 차지작은 도대체 뭘까???? 혹시 나만 모르는거?)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4.10.07 08:23

<Thrill Me>

일시 : 2014.08.08. ~ 2014.10.26.

장소 :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대본, 작사, 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박지혜

출연 : 정상윤, 정동화, 신성민, 정욱진 (나 ; 네이슨)

        에녹, 송원근, 임병근 (그 ; 리처드)

제작 : 뮤지컬 해븐

 

<쓰릴미>

정상윤 네이슨이 8회 특별 공연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쓰릴미>를 보면서 전혀 쓰릴함을 전혀 느끼지 못해 단 한 번의 관람으로 끝을 냈었다.

(쓰릴미를! 그것도 내가! 단 한 번만 관람한다는건 정말이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으니 Thrill이 절로 생기더라.

정상윤이 없는 <쓰릴미>는 확실히 뭔가 중요한게 빠진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가 <쓰릴미>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쓰릴미>를 봐야만 하는 이유가 완벽히 생긴거다!

10월 3일 오후 3시.

단 8 회차 공연의 첫회.

이날 정말 신기햇던건,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전체적인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다는거다

진정한 "네이슨의 귀환"을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느낌!

그래선지 공연 내내 객석의 몰입도 역시 근래 내가 본 작품 중에서 최고였다.

눈깜짝할 사이에 정상윤이 출연하는 8회차가 매진이 된 이유...

충분히 이해했고 인정했다.

(나 역시도 네이슨은 정상윤이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신재영 피아니스트의  "prelude" 연주부터

90분이라는 시간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빨리 지나가버렸다.

신재영과 정상윤.

이 조합 역시나 환상이다.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리면서 신재영 피아니스트이길 얼마나 바랬던지...

(둘 사이에 뭔가 특별한 교감이 있음을 확신한다.

정상윤 네이슨은,

첫공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바로 어제까지 이 작품을 해 온 사람같았다.

여백이, 잠깐의 빈틈조차도 느껴지지 않았고

호흡과 대사톤, 표정, 움직임까지 이보다 더 네이슨일 순 없었다.

솔직히 고백하면, 첫곡 "그를 뒤따른 것 뿐"을 들으면서 이미 울컥했다.

그냥 그대로 네이슨이어서...

네이슨은...

정상윤이 옳다! 옳다! 옳다! ^^

 

송원근이 드라마 촬영때문에 바뻐 연습을 많이 못했다는데

둘의 합은 참 좋더라.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그 사이 송언근 리차드에게도 여유가 많이 생겼고 많이 단단해졌다.

예전에는 정상윤에게 의지하는게 보였는데

지금은 자기 몫을 충분히 감당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둘 사이의 믿음도 보여서 그걸 보고, 느끼고, 공감하는게 행복했다.

 

공연을 보고 나오는데 한번 관람으로는 도저히 끝낼 수 없겠더라.

그래서 지금보다 훨~~~씬 더 섭섭한 자리를 예매했다.

그 자라에서 관람하면

리처드와 네이슨이 무대 2층에 있을 때 머리가 댕깡 짤리겠지만

그런 자리에서라도 정상윤 네이슨의 Everybody wants Richard를 다시 듣고 싶다.

Nothing like a fire도 Way to far도 Life plus 99 years도 모두 다!

 

역시나 좋구나.

정상윤 네이슨은...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4.09.26 08:23

혼자 두근두근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작품들.

그런데 이미 두 작품은 티켓팅 제대로 망해서(?) 지금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는 신세다.

<쓰릴미>와 <The Pride>

정상윤 없는 <쓰릴미>는 영 쓰릴하지가 않았는데

그가 네이슨으로 8회차 출연한단다.

간신히 2층 자리 하나를 예매하긴 했는데 도무지 성에 안차서...

(2층에서는 정상윤의 섬세한 표정을 볼 수가 없다구!)

그래도 그나마 <쓰릴미>는 섭섭한 좌석이라도 예매했는데

연극 <The Pride>스페셜 공연는 섭섭한 좌석조차도 없는 상태다.

어디서 눈 먼 표가 뚝 떨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중.

 

<The Pride> 스페셜 공연 

 

- 10월 9일(목) 3시
1958년 : 정상윤, 오종혁, 김지현, 최대훈
2014년 : 이명행, 박은석, 김소진, 김종구

- 10월 9일(목) 7시 30분
1958년 : 이명행, 박은석, 김소진, 김종구
2014년 : 정상윤, 오종혁, 김지현, 최대훈

 

10월 9일 7시 30분 공연을 보고 싶은데 어떻게 표가 구해지면 좋겠다.

(1958년도 2014년도 내가 딱 원하던 캐스팅!)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니

그 말을 믿고 초등생처럼 간절히 원해볼 작정이다.

(제발....)

 

올해로 초연 10주년이 되는 <지킬 앤 하이드>도 어마어마한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조승우, 류정한, 박은태!

9월 30일 첫 티켓팅이 시작되는데

좋은 좌석을 구하는건 이미 깨끗히 포기한 상태고

그냥 어디 한자리 엉덩이 붙일 곳만 있어도 다행이지 싶다.

세 명의 배우 모두 엄청난 티켓파워를 가지고 있어서 그야말로 초유의 피켓팅이 예상된다

그 중 내가 가장 주목하는 배우는 역시나 류정한!

2012년 당시 후배들에게 지킬을  물려주겠노라 말하며 마지막을 공식 선언했었다.

어찌됐든 류정한은 자신이 한 말을 번복하는 입장이 됐으니 그 어떤 시즌보다 책임감이 막중하겠다.

이쯤되면 OD 신춘수 대표의 캐스팅 능력은 과히 천부적이라 말해도 무방하겠다.

사실 그 당시 신춘수는 류정한을 놓아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류정한의 말에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라는 뉘앙스의 말을 남겼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이미 그때 신춘수의 머릿속엔 0주년 지킬의 계획표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 말을 하는 신춘수의 모습이 꽤 당당했었다.

개인적으로 류정한이 이 작품을 안하길 바랬지만

이미 결정이 됐으니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요즘 절정기 그 이상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으니

새로운 레전드가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조승우 지킬도, 박은태 지킬도 내가 볼 수 자리가 있어줬으면 정말 좋겠다.

 

그리고 대망의 <노트르담 드 파리>

2004년 나를 거의 폐인의 수준으로 몰고갔던 프랑스팀이 다시 온다.

리샤드 샤레스트와 멧 로랑, 그리고 로베트 마리엥까지!

여기에 로디 줄리앙과 나디아 벨, 미쉘 영감님과 제롬까지 합세한다면 정말 고맙겠는데... 

그런데 이 작품...

티켓값 정말 무시무시하다.

2004년에는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할인도 제법 많았는데...

그래도 다행한건 이 엄청난 티켓값이 발목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정말 그래야만 할텐데...)

 

내년 2월에 계획하고 있는 일 때문에

당분간 규모있는 생활을 해야 하는데

<지킬 앤 하이드>와 <노트르담 드 파리>가 발목을 잡을까봐 많이 걱정된다.

외면은 당연히 못할게 뻔하니,

어떻게든 최대한 자중하고 자제하도록 노력해보련다.

 

언제나 그렇듯 이 또한 지나갈테니,...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4.02.27 08:00

<On stage>

일시 : 2014.02.21. ~ 2014.02.23

장소 :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

출연 : 최재웅, 김재범

주최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자주 보게 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소극장 토크쇼를 참 좋아한다.

그냥 두런두런 둘러앉아서 소소한 이야기를 과장없이 들려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고 하는 그런 자리.

게릴라성 무대이긴 하지만 오랫만에 그런 공연(?)을 봤다.

총 4팀이 4일간 이어간 릴레이(?) 토크쇼 on stage.

솔직히 4팀 전부 다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마지막팀 공연만 봤다.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절친이라는 김재범과 최재웅.

몰랐었다.

두 사람이 동기라는 것도, 절친이라는 것도.

(뭐 꼭 알아야 되는건 아니지만...)

 

그런데 생각해보니 분위가가 많이 비슷하긴 하다.

둘 다 <쓰릴미>의 "네이슨"스러운 것이!

두 사람이 함께 부른 첫곡도 네이슨 아니랄까봐 "Nothing like a fire"더라.

4인조 라이브밴드의 연주도 수준급이었고

무대 조명도 화려하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다.

특히 기타소리가 유난히 귀에 들어와 연주자가 누굴인지 궁금했었는데

<JCS>의 기타리스트였단다.

작년 <JCS>는 정말 여운이 깊다.

오랫동안 두루두루.

 

 

Nothing like a fire - 쓰릴미 (최재웅, 김재범)

작은 씨앗 - 나쁜 자석 - 김재범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 김재범

서른 즈음에 - 김광석 - 최재웅

태양에 눈이 멀어서 - Trace U (최재웅)

둥지 - 김재범

갈무리 - 최재웅

너에게 - 서태지와 아이들 (최재웅, 김재범)

포스트잇 Q&A Talk  (깔창, 학창시절, 장단점, 작품,

부르지 못한 노래 - 풍월주 (김재범)

The origine of love - Hedwig (최재웅)

그땐 그랬지 - 카니발 (최재웅, 김재범)

 

본인들은 가요무대라는 표현을 했지만 선곡 정말 좋더라.

약간 old한 가요를 부르는 것도

자신들이 출연했던 뮤지컬 넘버를 부르는 것도 좋았다.

특히 두 사람이 같이 부른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와 카니발의 "그땐 그랬지"는 정말 정말 정말 좋았다.

혼자 부른 곡 중에서 제일 좋았던 건

김재범은 "작은 씨앗"이었고 최재웅은 역시나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

두 사람의 작품 속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내 머리속에서 지나가기도 하고...

관객들이 미리 적어 포스트잇으로 붙여놓은 질문들은

짧긴 하지만 전부 대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성의있었고

깔창이야기, 서로의 장단점, 학창시절 에피소드, 구렛나루 헤어스타일, 개그코드 등을 이야기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아주 편안하고 꾸밈없고 평범한 모습들.

보는 내내 저 둘은 친구라서 정말 행복하겠다 싶어 부럽더라.

별 말을 않해도 눈빛 하나로, 표정 하나로 서로의 기분상태를 다 알 수 있는 그런 관계,

그래서 어떤 반응도 더이상 필요하지 않는 관계.

진짜 친구. 

솔직히 너무 보기 좋아서 감히 질투조차 못하겠더라.

좋겠다. 두 사람은!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10.09 12:35

<Thrill Me>

일시 : 2013.05.17. ~ 2013.09.29.

장소 : The STAGE

대본,작사,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쿠리야마 타미야

무대 : 이토 마사코

조명 : 가츠시바 지로

출연 : 오종혁, 박영수, 신성민 (나-네이슨)

        정상윤임병근, 이동하 (그-리차드) 

        신재영, 곽혜근 (피아니스트)

제작 : (주)뮤지컬해븐, CJE&M

 

어느틈에 아홉번째 관람이자 이번 시즌 마지막 관람이 됐다.

그리고 정상윤 "그"와 오종혁 "나'의 마지막 공연.

"정상윤의 리처드"는 "정상윤의 네이슨" 만큼이나 좋았다.

아무래도 "정상윤 = 쓰릴미" 라는 개인적인 공식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이 개인적인 공식은 이젠 일종의 헌사이지 기록이 됐다.

정상윤의 막공 피아니스트가 신재영이길 은근히 바랬는데 아니라서 살짝 실망했지만

이날 곽혜근은 정말 최고의 연주를 보여줬다.

곽혜근의 연주와 오종혁 네이슨이 한 몸 같이 느껴지는 순간은 정말 소름이 돋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 대부분이 기립을 했다.

소극장에서 기립한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인데 뭐랄까, 일종의 환각 비슷한 상태였던 것 같다.

배우들도, 그리고 관객들도.

그리고 정상윤은 이 작품에 관한 한 "기립"을 받기에 충분하다.

마지막 무대 인사 후에 자리를 뜨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참 아름다웟다.

너무나 아쉽다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여기에 계속 서있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 속엔

배우가 작품에 갖는 애정과 진심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그의 아쉬움만큼이나 정상윤의 쓰릴미와 이별해야하는 관객들이 아쉬움도 너무나 컸다.

그런 경우가 있다.

공연을 보고 있으면 "와~~ 저 배우는 정말 이 작품을 사랑하는구나!" 라는게 절절히 느껴지는 그런 경우.

그런 작품은 확실히 남다른 감동이 있다.

그게 희극이든, 비극이든.

 

개인적으론 30대의 정상윤이 40대, 50대가 넘어서도 이 작품을 계속 놓치 않았으면 좋겠다.

<쓰릴미>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그의 모습을 너무나 보고 싶어서...

그리고 정상윤이라면 그 나이에 맞는 <쓰릴미>의 일면들을 매번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수고했다! 정상윤!

그리고 당신의 네이슨도, 당신의 리처드도 정말 최고였다.

오래 걸리진 않겠지만 다시 올라오게 될 <쓰릴미>도 정상윤 당신 때문에 기꺼이 기다리련다.

천 번의 박수를 천 만번 보내며...

 

* 개인적으론 박영수 네이슨과 정상윤 리처드는 꼭 다시 볼 수 있기길 바란다.

  아홉번의 관람 중 내게 최고의 <쓰릴미>를 안겨준 페어가 이들이기에...

  그리고 정상윤의 다음 작품이 11월에 시작되는 <풍월주>의 "열"이다.

  리딩공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기대가 컸었는데

  서윤미의 <블랙메리포핀스>초연과 겹쳐지면서 "열"을 못했었다.

  이제 드디어 정상윤의 "열"을 볼 수 있게 됐으니 것도 참 다행이다.

  <풍월주>의 "열" 역시도 정상윤에게 딱일테니까!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3.09.17 08:02

<Thrill Me>

일시 : 2013.05.17. ~ 2013.09.29.

장소 : The STAGE

대본,작사,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쿠리야마 타미야

무대 : 이토 마사코

조명 : 가츠시바 지로

출연 : 오종혁, 박영수, 신성민 (나-네이슨)

        정상윤임병근, 이동하 (그-리차드) 

        신재영, 곽혜근 (피아니스트)

제작 : (주)뮤지컬해븐, CJE&M

 

이건 완전히 반칙이다!

박영수 네이슨과 정상윤 리차드.

크로스 페어라서 큰 기대감없이 공연장을 찾았는데

어쩌자고 이 두 사람이 내게 올 시즌 최고의 <쓰릴미>를 선사하느냔 말이다!

게다가 신재영의 연주까지...

이러면 안되는건데... 정말 안되는건데...

막공까지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 이렇게 가슴을 다시 설래게 만들어버리느냔 말이다.

이건 완전히 불공정거래다.

젠장! 두 사람이 이렇게 잘 어울릴줄이야!

(1주일 연장 공연에도 두 사람의 크로스페어는 더이상 없던데...)

마치 오래전부터 이 작품을 함께 해온 사람들같다.

연기와 감정, 시선과 타이밍이 그렇게 정확할 수가 없었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은 공감할거다.

정말 숨소리조차 제대로 못내고 이들에게 꼼짝없이 사로잡혀 있었음을.

소리와 빛, 두 배우와 피아노 연주.

이 모든 것들이 작정한듯 관객들을 완벽하게 홀려놨다.

집단최면상태.

세기의 범죄에 맞먹는 세기의 홀릭, 그런 느낌이었다.

배우와 연주자에게도 이날 공연이 특별하지 않았을까???

그랬을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날의 공연장 분위기... 그건 정말 끝장이었다!)

 

사실 나는 박영수가 정상윤을 받아내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시선이 흔들릴 수도 있겠구나 라고...

그런데 이 두 사람!

다정도 이렇게 다정할 수가 없고, 치열도 이렇게 치열할 수가 없다.

크로스 페어가 주는 기대외의 의외성은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보여줬다.

세번째 본 박영수 네이슨은 발음도 훨씬 좋아졌고 조명 속에서의 표정도 압권이었다.

특히 마지막 반전 장면의 팽팽함과 나른함.

출소한 후 리처드가 "레이"라고 부를 때 반응하는 희미한 미소와 표정든 참 대단하더라.

표정과 눈빛, 시선이 살아있었던 박영수 네이슨.

 

그리고 두번째 만난 정상윤 리처드!

무슨 말이 필요할까!

정상윤은 그 자체가 온통 <쓰릴미>다.

리처드와 네이슨의 공존과 극명한 구분.

감정의 미묘한 차이와 움직임을 포착해서 표현하는 배우.

그리고 그가 만들어내는 그 소리들!

이번 시즌 <쓰릴미>가 소리와 빛의 표현에 중점을 뒀다는건 알고 있지만

정상윤 리처드는 그걸 조금 더 극대화시켜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결코 과하지 않게.

"Roadstert"와 "Fear"를 보면서는 감탄을 연발했다.

정상윤의 <쓰릴미>는!

확실히 제어불가능한 중독이다.

이것 봐! 정상윤!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 아무래도 1주일 연장된 <쓰릴미> 예매에 도전하게 될 것 같다.

  이대로 정상윤의 리처드를 보내기가 아쉽다.

  그런데 과연 예매를 할 수는 있을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