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론 덴버스가 좀 더 나이가 많으면 좋겠는데 옥주현 덴버스는 그냥 "레베카"와 동급이다.
레베카와 동문수학한 절친의 느낌.
일부러 나이들어 보이게 하려는 목소리톤도 좀 이질감이 느껴진다.
마흔 다섯살 즈음에 옥주현이 이 역할을 한다면 누가 뭐래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즐 것 같다.
그때쯤이면 나도 기꺼이 옥주현 덴베스에 올인할 수 있을 것 같고!
지금은신영숙과 김선영 정도가 덴버스를 하기엔 따딱정당하지 않나 싶다.
연륜도, 연기도, 노래도, 표현도 모두!
이상한건,
대사가 달라진 것도, 장면이나, 넘버가 수정된 것도 아니데
초연만큼의 촘촘함과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거다.
혼자서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은,
조연과 앙상블의 힘이 예전같지 않은게 이유다.
반 호퍼 부인 김희원을 빼고는
조휘 잭 파벨도 허정규 줄리앙도 너무 평면적이고 밋밋했다.
이광용 프랭크의 "별빛 같은 한 사람"은 가요느낌이 강했고
벤은 그냥 동네에 한 명씩 있는 바보, 딱 그렇더라.
(초연의 벤에겐 그래도 일말의 미스테리가 느껴졌었는데...)
특히나 앙상블들의 노래가 초연만큼 인상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건지는 놈이 임자"도 임펙트가 훨씬 약하게 다가왔다.
물론 이제 고작 공연 이틀째니 앞으로 충분히 달라지겠지만
나는 이번 한 번으로 <레베카> 관람은 끝내게 될 것 같다.
<레베카>
괜찮은 뮤지컬임에는 분명한데
역시나 내 취향은 절대 아닌 것 같다.
(개인의 취향이라는거, 참 재미있고 흥미롭다!)
Rebecca OST
Act1.
0. 프롤로그-어젯밤 꿈 속 맨덜리
1-1. 절대 귀부인은 못 돼
1-2a. 아침식사
1-2b. 절벽에서
1-2c. 놀라운 평범함
1-3a.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
1-3b. 전환 음악
1-4. 새 안주인 미세스 드 윈터
1-5a. 영원한 생명
1-5b. 가족이란 낯선 이름
1-6a. 행복하니?
1-6b. 화났어요?
1-7. 하루 또 하루
1-8. 절망에 지친 몸부림
1-9a. 남자들이 숭배한 그녀
1-9b. 둘만의 비밀 (언더스코어)
1-9c. 레베카 1
1-10. 이상해, 새 안주인
1-11a. 그녀는 떠났어
1-11b. 신이여
1-12a. 가장 아름다운 여자 (언더스코어)
1-12b. 별빛 같은 한 사람
1-13a. 맨덜리 가장무도회
1-13b. I’m An American Woman
1-14. 오늘은 나의 세상
1-15. 1막 피날레
Act2.
2-0. 2막 오프닝 (간주곡)
2-1a. 맴도는 이름, 레베카
2-1b. 레베카 (긴 버전)
2-1c. 저 바다로 뛰어!
2-2. 건지는 놈이 임자
2-3a. 그녀는 떠났어 (리프라이즈1)
2-3b. 그녀는 당신의 전부
2-3c. 칼날 같은 그 미소
2-4. 여자들만의 힘
2-5. 새 안주인 미세스 드 윈터 (리프라이즈)
2-6. 미세스 드 윈터는 나야
2-7. 공판
2-8a. 한 손이 다른 손을
2-8b. 그녀는 떠났어 (리프라이즈2)
2-9a. 우린 어찌될까?
2-9b. 완벽한 속임수
2-10. 레베카 (리프라이즈)
2-11. 밤의 저편
2-12. 불타는 맨덜리
2-13. 에필로그-어젯밤 꿈 속 맨덜리 (리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