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8.09.03 11:14

 

<프랑켄슈타인>

 

일시 : 2018.06.20.~ 2018.08.26.

장소 :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원작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대본, 연출 : 왕용범

작곡, 음악감독 : 이성준 

출연 : 류정한, 전동석, 민우혁 (빅터&자크) / 박은태, 한지상, 카이, 박민성 (앙리&괴물)

        서지영박혜나 (엘렌&에바) / 안시하, 이지혜 (줄리아&카뜨린느)

        이희정 (슈테판&페르난도) / 김대종, 이정수 (룽게&이고르) 외

제작 : (주)뉴컨텐츠컴퍼니

 

<프랑켄슈타인> 삼연이 이제 다 끝났다.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운좋게 마지막 공연 표를 예매해서

조카와 동생과 함께 봤다.

몇 년 전부터 한지상 캐스팅은 가급적 피하는 중인데

어쩌다보니 이번엔 딱 맞닥뜨렸다.

군입대전에는 분명 안그랬는데

군 제대 이후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too much한 흥과

B급 애로배우 같은 발성이 개인적으론 너무 많이 부담스러워

자연히 기피하게 됐다.

뭐, 어찌됐든!

그래도 오랫만에 막공이라는걸 보게 돼서 기대는 됐다.

막공만의 짜릿함과 아쉬움을 느끼는거, 

참 오랫만이다.

게다가 류정한, 한지상, 이희정을 뺀 다른 배우들은 첫대면이라 신선하기도 했다.

(다른 작품에서는 많이 봤지만...) 

 

류정한은 50에 가까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성량은 20대 배우의 짱짱함을 몇 배 능가하고

클래식하면서 섬세한 표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딕션이야 말 할 필요도 없고.

매 순간 감탄이 아닌 순간이 없었고

매 장면 전율이 아닌 장면이 없었다.

그야말로 미쳤구나...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한지상은 우려했던 것보단 괜찮았지만 그대로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똥 마려운 강아지 같기도 하고.

고장난 고철로봇 같기도 하고...

이지혜와 이정수는 나쁘지 않았고,

(이지혜는 줄리아와 카뜨린느에 차별성이 약하긴 했고

박혜나는 에바일때 딕션이 무너지고, 연기는 too much 하다.

잔인함과 악이 느껴지는게 아니라 코믹함만 너무 부각된건 많이 아쉬웠다.

자크에게 계속해서 징징대는 에바??? 는 참 많이 난감했다.

 

막공 무대인사는

박은태를 제외한 모든 배우가 나와서 좋았고

무대진행을 류정한이 아닌 이정수가 한 것도 보기 좋았다.

아역 빅터의 눈물도 귀염고 찡했고...

오랫만에 이성준 음악감독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것도 좋았다.

일종의 유종의 미!

이로써 다 끝났다.

아름다운 시작이었고, 더 아름다운 마침이었다.

흥해라! 대한민국 창작뮤지컬!

(배우 류정한은 더 더 더 흥해라 !^^)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8.07.09 15:24

 

<프랑켄슈타인>

 

일시 : 2018.06.20.~ 2018.08.26.

장소 :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원작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대본, 연출 : 왕용범

작곡, 음악감독 : 이성준 

출연 : 류정한, 전동석, 민우혁 (빅터&자크) / 박은태, 한지상, 카이, 박민성 (앙리&괴물)

        서지영, 박혜나 (엘렌&에바) / 안시하, 이지혜 (줄리아&카뜨린느)

        이희정 (슈테판&페르난도), 김대종, 이정수 (룽게&이고르) 외

제작 : (주)뉴컨텐츠컴퍼니

 

 

한참 어린 카이와도 합도 좋았고

두 사람의 단정하고 짱짱한 성량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더라.

카이 앙리는 모범생 느낌이었고

괴물일때는 엄마를 잃은 강아지 같았다.

누가 나를 버렸을까가 아닌 나는 도대체 왜 버려졌을까...의 느낌이다.

자신에 대한 자학과 고뇌가 느껴져 지금까지의 괴물 중 가장 연민이 느껴졌다.

두 팔로 꽉 보듬어붜야 할 것 같은 간절함.

종잇장같은 몸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외형적으로 너무 가녀리고 연약해보여선지

격투씬이 참 밍밍했다.

아무리봐도 빅터가 말한 살인병기가 되기에는...

살짝만 쳐도 저만큼 나자빠질것 같은 몸이라...

저 가느다란 몸에서 저런 성량이 나온다는게 놀라웠다.

그건 확실히 괴물스럽더라.

 

독일여자 운운한 대사가 없어진건 바람직했고

대신 넘버 가사가 장황해진건 아쉽다.

1막 후반부 빅터의 넘버 "나는 왜"의 마지막 가사 "내가 살인자!"가 바뀐건 결정적이다.

임펙트가 확~~~ 줄어버려서...

2막 후반부의 변화도 역시 아쉽고,

워낙 "강강강강"한 작품이지만 더 "강강강강"해진것 같아

여유와 여백이 없어진 것도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마냥 좋다.

프랑켄슈타인이 돌아와서!

류빅터가 돌아와줘서!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8.04.11 08:43

<닥터 지바고>

 

일시 : 2018.02.27. ~ 2018.05.07.

장소 : 샤롯데씨어터

원작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대본 : 마이클 웰러

작사 : 마이클 코리, 에이미 포워스

작곡 : 루시 사이먼

음악감독 : 원미솔

연출 : 에릭 셰퍼

출연 : 류정한, 박은태 (유리 지바고) / 조정은, 전미도 (라라) / 서영주, 최민철 (코마로프스키) / 강필석 (파샤)

        이정화 (토냐), 김봉환 (알렉산드르), 이경미 (안나), 김기순, 서만석 외 

제작 : 오디컴퍼니

 

3월 1일 박은태, 전미도, 서영주 캐스팅으로 보고

하루 뒤 3월 2일 류정한, 조정은 최민철 캐스팅으로 본 후 세번째 관람.

두번째 보고 짧게 후기를 남기긴 했는데

다음날 잘못 클릭해서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다시 쓸까 생각하다 뭐 그럴것까지 있나 싶어 패스했다.

두번째 관람은 동생 대타로 급하게 가기도 했고 금요일 저녁이라 피곤한 상태기도 했다.

워낙 쉼없이 무대에 올랐던 류정한이기에

<시라노> 이후 꽤 오래 공백기가 있긴 했다.

그래선지 프리뷰 공연에서는 이례적으로 로딩이 덜 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정한이란 배우는 어김없이 기본 이상은 해준다.

(이런걸 보고 믿보배의 위용이라 해두자.)

 

세 번의 관람 중 가장 이날 관람이 가장 좋았다.

라라 장인이라는 전미도는 두 말 할 필요가 없고

고마로프스키도 최민철보다는 초연의 서영주가 확실히 좋았다.

<드라쿨라> 좋았던 기억때문에 류정한, 조정은 합을 많이 기대했었는데

류정한, 전미도의 합이 객관적, 주관적으로 더 좋았다.

조정은은 <모래시계>의 윤혜린이 너무 많이 생각나서 아쉬웠다.

류정한, 강필석, 서영주 세 배우의 표현은 전부 "사랑"이었다.

상황과 결이 다 다르긴 했지만 어쨌든  "사랑"이었고

그 감정들을 세 배우 모두 잘 끌어내 표현해줘서 참 좋았다.

 

그래도... 이 작품은...

세번을 봤어도 역시나 내 취향은 아니다.

두루두루 고전을 면치 못하게 하는 작품.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7.08.14 15:18

 

<시라노>

 

일시 : 2017.07.07. ~ 2017.10.08.

장소 : LG 아트센터

원작 : 에드몽 로스탕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대본, 작사 : 레슬리 브리커스(Leslie Bricusse)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연출, 안무 : 구스타보 자작(Gustavo Zajac)

각색, 협력연출 : 조한준, 반능기 

음악감독 : 변희석

출연 :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 (시라노) / 최현주, 린아 (록산) / 임병근, 서경수 (크리스티앙) 

        이창용, 주종혁 (드기슈) / 김대종, 홍우진 (르브레) , 임기홍(라그노), 이용진, 임재현 외

제작 : (주)RG, CJ E&M 

 

다행이다.

프리뷰 때보다는 훨씬 느낌이 좋다.

역시나 배우 류정한은 비극을 잘 표현하고 비극에 적합한 목소리다.

이런 표현히 적절할지는 모르지만

류정한은 비극을 참 고급지고 클래식하게 표현한다.

그래서 "alone"과 "I can never tell her"가 더 간절하고 아프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의 연기...

배우로서의 간절함도, 프로듀서로서의 간절함도 다 느껴지는데

그게 작품 전체에는 다행히 플러스 효과를 발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라노 외에 매력적인 인물이 너무 없다.

록산의 캐릭터는 막무가내, 이해불능의 철딱서니라 애정이 안가고

드기슈는 너무 느끼하고

크리스티앙은 엄친아 로망의 투영이고...

 

여전히 두루두루 참 아쉬운 작품이다..

넘버는 점점 호(好)로 돌아서는데

캐릭터가 너무 부심이라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아깝다는 생각만 든다.

 

기대했는데

<드라큘라>와 같은 반전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또 다시 보긴...

힘들것 같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7.07.28 10:18

 

<시라노>

일시 : 2017.07.07. ~ 2017.10.08.

장소 : LG 아트센터

원작 : 에드몽 로스탕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대본, 작사 : 레슬리 브리커스(Leslie Bricusse)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연출, 안무 : 구스타보 자작(Gustavo Zajac)

각색, 협력연출 : 조한준, 반능기 

음악감독 : 변희석

출연 :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 (시라노) / 최현주, 린아 (록산) / 임병근, 서경수 (크리스티앙) 

        이창용, 주종혁 (드기슈) / 김대종, 홍우진 (르브레) , 임기홍(라그노), 이용진, 임재현 외

제작 : (주)RG, CJ E&M 

 

뮤지컬 배우 류정한이 프로듀서로 전면에 나선  뮤지컬 <시라노>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너무 좋아 국내에 꼭 소개하고 싶었단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노라고...

공개된 배우진은 더 놀라웠다.

티켓파워 홍광호에 신화창조 김동완, 그리고 류정한 자신까지 주인공 "시라노"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류정한이 프로듀서만 하고 출연은 안 할까봐 내심 걱정했었는데 디헹이다 싶었다.

게다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 최현주의 출산 후 첫 복귀작이기도 해서 기대가 많이 됐다.

예상대로 프리뷰 티켓은 매진이 됐고

겨우겨우 프리뷰 둘째날  류정한의 첫공연 티켓을 예매했다.

(그것도 3층 중간 어디쯤을....) 

 

보고 난 느낌은...

2014년 뮤지컬 <드라큘라>를 처음 봤었을 때가 생각났다.

이 작품도 <드라큘라>처럼 내게 반전을 주면 참 좋겠다는 바람.

묘하게도 작품 보다는

류정한이라는 배우의 history 혹은 profile이 먼저 다가온다.

뭐랄까??? 그가 그동안 출연한 작품들과 인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갈라쇼 같다고나 할까.

두 도시 이야기의 시드니 칼튼, 드라큘라, 맨 오브 라만차, 레베카의 막심도 보이고, 지킬도 보인다.

출연작은 아니지만 스칼렛 핌퍼넬도 생각났고

무대와 조명 등 전체적인 느낌은 두 도시 이야기와 많이 오버랩된다.

원본인 희곡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소설로 된 걸 읽었는데 안타깝게도 스토리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서 걱정스러웠는데

뮤지컬도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많이 밋밋하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자기복제적인 넘버도 개인적으론 신선함이 덜했다.

(귀에 쏙 들어온 넘버는 3곡 정도.)

그야말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작품.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걸까?

지금으로선 <드라큐라> 같은 반전을 기대하는 수 밖에...

그런데 솔직히...잘 모르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6.12.22 08:26

 

<몬테크리스토>

 

일시 : 2016.11.19. ~ 2017.02.12.

장소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대본, 작사 : 잭 머피(Jack Murphy)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Prank Wildhon)

연출 :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

음악감독 : 원미솔

출연 : 류정한엄기준, 카이, 신성록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 조정은, 린아  (메르세데스)

        최민철, 이상현 (몬데고) / 조원희, 이종문 (파리아 신부) / 조순창, 정동효 (빌포트) / 장대웅(당글라스)

        정택운, 임준혁, 박유검 (알버트)/ 백주희, 난아 (루이자) / 최서연, 해빈 (발렌타인)

제작 : EMK뮤지컬컴퍼니

 

이 뮤지컬을 본 이유는 딱 하나다.

류정한과 조정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남녀 뮤지컬 배우고,

특이 두 배우의 듀엣은 그야말로 격하고 아끼고 사랑한다.

딕션도 정확하고 감성 표현이 탁월한 배우들이라

두 배우가 한 무대에 서면 시너지효과는 엄청난다.

심지어 분명 불호(不好)의 작품이었는데 두 배우로 인해 호(好)가 된 작품도 있다.

그리고...

이번 조합도 역시나 일말의 의심없이 좋았다.

특히 조정은은 역대 메르세데스 중에서 가장 좋았고

내가 생각하는 뮤지컬 속 메르세데스와 가장 근접했다.

목소리도, 연기도, 감성도, 노래도 심지어 모성애까지도.

그래도 역시 가장 놀라운 배우는 류정한.

청춘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의 역량이다. 

게다가 범접하지 못할 관록의 원숙미까지.

원작에 비해 분명 유치한 스토리인임이 분명한데 

이 두 사람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그 유치함까지 다 이해되고 곰감된다.

게다가 감동적이기까지...

조정은, 류정한.

이 두 배우가 한 작품에서, 상대역으로 나온다면

그게 어떤 작품이든 앞으로도 지금처럼 쭉 챙겨보겠구나 싶다.

 

청문회가 한창인 개미지옥같은 대한민국.

극 중 몬테크리스토"지옥송"을 투척하련다.

(특히 우병우. 김기춘, 최순실에게!)

 

선물할게, 끔찍한 지옥,

너희들에게

분노한 신의 뜻을 대신하겠어.

부숴줄게, 박살내줄게.

너의 모든 걸.

어서 와, 기다릴게,

지옥의 문 앞에서

더 이상의 자비는 없어.

막다른 곳에.

분노와 두려움뿐

용서는 바라지만

신의 뜻으로.

아멘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6.08.25 07:56

 

<잭 더 리퍼>

 

일시 : 2016.07.15. ~ 2016.10.09.

장소 : 디큐브아트센터

대본 : 이반 헤쟈(Lvan Hejna)

작곡 : 바소 파테이르(Vaso Patejdl), 이성준

연출 : 왕용범

음악감독 : 이성준

출연 : 류정한, 엄기준, 카이 (다니엘) /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 (앤더슨) / 이창희, 테이 (잭)

        정의욱, 김대종 (먼로) / 김보경, 김예원 (글로리아) / 정단영(폴리) 외

제작 : (주)엠뮤지컬아트

 

<잭 더 리퍼> 두번째 관람이자 이번 시즌 마지막 관람.

이번 관람은 다니엘 류정한, 잭 이창희를 제외하고 첫번째 관람과 다른 캐스팅이다.

이번 관람과 지난번 관람의 차이는 딱 50:50 이었다.

류정한 다니엘과, 정단영 폴리는 이번에도 역시 좋았고,

먼로는 김대종이나 정의욱 두 다 괜찮았고

잭 이창희는 지난번엔 너무 과했는데 이번엔 정리가 많이 돼서 좋았다.

앙상블과 오케는 두 말 할 필요 없고!

문제는...

김보경 글로리아와 조성윤 앤더슨이었다.

생각해봤는데 김보경의 리즈시절은 <미스 사이공> 때 인 것 같다.

어찌된게 고음이...갈수록 심해진다.

처음엔 실수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원래도 성대가 좋은 배우는 아니었지만 지금 상태로는 오래 버티기 힘들것 같다.

<미스 사이공>때 처음 보고 좋아했던 배우라 개인적으론 참 안타까운 일이다.

차라리 폴리가 어울렸겠다 싶다가도,

정단영보다 못했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앤더슨 조성윤 역시 요즘 좀 미스터리다.

조강현에서 왜 이름을 바꿨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르고 봤었으면 조강현과 조성윤이 동일인이라는걸 몰랐을 것 같다.

생각을 더듬어봤는데

"ㅅ,ㅈ,ㅊ" 발음이 쎈 편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심하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콧소리도 많이 심해진 것 같고... 

내가 워낙 숨소리, 마찰음, 비음을 싫어라도 하지만 솔직히 많이 놀랐다.

김준현도 비음이 있는 배우라 일부러 조성윤으로 본건데

이럴거였으면 김준현으로 볼 걸 살짝 후회했다.

 

그래도 내용면에서는 지난번보다 훨씬 집중이 잘됐다.

잭 앤더슨, 잭 글로리아, 잭 먼로, 잭 다니엘 덕분에!

결론은,

인간의 마음 속엔 다 Jack이 있고

그래서 누구라도 Jack이 될 수 있다는거.

 

인간은... 참 다르지 않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6.07.21 08:20

 

<잭 더 리퍼>

 

일시 : 2016.07.15. ~ 2016.10.09.

장소 : 디큐브아트센터

대본 : 이반 헤쟈(Lvan Hejna)

작곡 : 바소 파테이르(Vaso Patejdl), 이성준

연출 : 왕용범

음악감독 : 이성준

출연 : 류정한, 엄기준, 카이 (다니엘) /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 (앤더슨) / 이창희, 테이 (잭)

        정의욱, 김대종 (먼로) / 김보경, 김예원 (글로리아) / 정단영(폴리) 외

제작 : (주)엠뮤지컬아트

 

궁금했었다.

초연도 아닌 이 작품을 배우 류정한이 왜 선택을 했는지가...

당연히 <스위니토드>를 할거라 한 치의 의심없이 확신했었다.

게다가 OD 아닌가?

분명히 신춘수대표가 류정한에게 러브콜을 보냈을텐데 왜 토드가 아닌 다니엘을 선택했는지 정말 궁금했다.

<스위니 토드>를 보고 난 후엔,

초연의 느낌이 아니여서 이번에 참여를 안 한게 다행이구나 싶었다.

궁금했었는데... 숨은 사연이 있긴 하더라.

원래 이 작품 초연때 류정한에게 러브콜을 보냈었단다.

그런데 그때 다른 작품 때문에 참여를 못했다고.

그게 내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덕분에 이해가 쉽지 않았던 그의 선택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정한의 다니엘 캐스팅이 당황스러운건 사실이다.

엔더슨이나 잭이라면 혼란없이 받아들었을텐데 다니엘이라니...

혼자 뚱해진 마음은 글로리아와의 듀엣곡 "어쩌면"에서 재빠르게 사라진다.

어쩌자고 그렇게 스윗한지...

다니엘을 하기엔 분명 부담스러운 나이인데 저렇게 열심히, 저렇게 제대로 하니 투정은 쏙 들어간다.

딕션은 누구 말대로 병적일 정도로 정확하고

노래는 클래식하게 고급지고

연기는 또 진심이다.

게다가 앤더슨 박성환은 또 왜 그렇게 잘하는지...

9월부터 일본에서 하는 <레미제라블> 때문에 한 달 정도 출연한다는데 많이 아쉽다.

딕션, 노래, 연기 정말 다 좋던데...

(개인적으로 믿고 보는 배우 중 한 명. 실력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못받아 안타까워하고 있는 배우..)

이창희는 잭을 하기엔 아우라가 좀 부족했고

일부러 목을 긁어서 불러서긴 하지만 노래가 많이 힘겨워 보였다.

(역시 잭은 신성우를 따라올 배우 없는 것 같고!)

전체적으로 주조연 다 괜찮았고 앙상블의 합은 특히 좋았다. 

정단영 폴리 정의욱 먼로도 좋았고

글로리아 김예원이 몇 장면에서 불안불안했지만 신예치고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이성준이 음감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는 배우 못지않는 열혈 연주로 작품을 서포트했다.

덕분에 작품의 퀄러티가 예전보다 올라간 듯한 느낌 ^^

 

나중에 다른 캐스팅으로 한 번 쯤은 더 봐도 좋을 것 같은 작품.

(물론 다니엘은 빼고! )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6.04.14 08:55

 

 

<Nata Hari>

 

일시 : 2016.03.25. ~ 2016.06.12.

장소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대본 : 아이반 멘첼(Ivan Menchell)

작사 : 잭 머피(Jack Murphy)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음악감독 : 제이슨 하울랜드(Jason Howland) / 한국 음악감독 : 김문정

연출, 안무 : 제프 칼훈(Jeff Calhoun) /

출연 : 옥주현, 김소향 (마타하리) /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라두 대령) /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 (아르망)

        김희원, 최나래 (안나) / 홍기주, 선우 (캐서린) / 임춘길 (MC) 외

제작 : (주)EMK뮤지컬컴퍼니

 

창작인듯 창작 아닌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를 봤다.

일단 어마어마한 스텝들에, 어마어마한 캐스팅에 많이 놀랐는데

총제작비가 무려 250억이나 들었대서 더 놀랐다.

대부분이 출연료겠구나 싶었는데 그 중 60%를 무대에 쏟아부었단다.

실제로 보니 엄청나긴 했다.

수시로 바뀌고, 회전하고, 위에서 내려오고...

그런데...

극 자체는 무대만큼 매력적이진 않았다.

누군가 그러더라.

"옥주현을 위한, 옥주현에 의한, 옥주현의 작품"이라고.

다른건 몰라도 옥주현을 향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무시무시한 편애는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겠다.

드라마가 강렬했던 것도 아니고,

넘버도 두어 곡을 제외하면 soso했다.

더도 덜도 말고 딱 프랠크 와일드혼 스러운 멜로디라 개인적으론 다른 작품이 기시감처럼 떠올랐다.

(예전에도 느낀거지만 프랭크 와일드혼이 새로워지는건... 아무래도 힘들지 앟을까 싶다.)

 

이 작품을 보면서 두 가지에 크게 놀랐다.

첫번째는 MC역의 임춘길 배우의 노래가 너무 불안했다는거.

목상태가 안좋다는건 알겠는데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한대도 원캐스팅으로 끌고 가는건 고려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넘버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넘버가 살얼음이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송창의가 생각보다 훨씬 노래를 잘했다는거.

마타하리와의 듀엣송에서 옥주현에게 당연히 밀리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짱짱한 소리가 나와줘서 정말 놀랐다.

연기는 워낙 잘하는 배우라 걱정은 안됐는데

옥주현과의 연기적인 합도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좋았다.

개인적으로 세 명의 아르망 중에서 송창의가 최고이지 싶다.

(한 번 관람할거나 뭐 확인은 못하겠지만!)

 

이 작품 참 묘하다..

무대도, 주연배우도 나쁘지 않고,

심지어 앙상블까지도 연기와 노래 다 잘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몰입이 아니라 관람으로 끈나게 한다.

뭔가가 부족하다.

보여지는것 그 이상의 뭔가가!

 

그게 뭘까...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16.02.16 08:14

 

<레베카>

 

일시 : 2016.01.05. ~ 2016.03.06.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원작 : 데임 다프테 뒤 모리에 <레베카>

대본 : 미하엘 쿤체 (Michael Kunze)

작사 : 미하엘 쿤체

작곡 : 실버스터 르베이 (Sylverster Levay)

연출 : 로버트 요한슨

음악감독 : 김문정

출연 : 류정한, 민영기, 엄기준, 송창의 (막심 드 윈터) / 김보경, 송상은 (나)

        신영숙, 차지연, 장은아 (덴버스 부인) / 최민철, 이시후 (잭 파벨) / 김희원, 최나래 (반 호퍼 부인)

        이종문, 허정규 (줄리앙 대령) / 이정화(베이트리체), 정수한 (가일스), 윤선용 (프랭크 크롤리), 김순택 (벤)

제작 : EMK뮤지컬컴퍼니

  

솔직히 말하면 난 이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뮤지컬보다는 오히려 원작이,

그리고 원작보다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가 훨씬 더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이번 시즌도 그냥 넘길 생각이었는데

뒤늦게 류정한이 막심으로 합류하게 돼서 이렇게 관람까지 이어졌다.

딱 한 번만 관람할거라 캐스팅 선택이 신중해지더라.

막심과 덴버스 당연히 류정한, 신영숙이고,

잭 파벨은 예술단을 나온 후 행적이 묘연했던(?) 이시후 배우로

"나" 지금까지 출연한 배우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송상으로 선택했다.

 

결론은,

괜찮은 선택이었다.

송상은 "나'는 김보경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확실히 더 풋풋하고 애띤 느낌이었고

잭 이시후는 다른 모든걸 떠나 다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게 좋더라.

(물론 조금 더 비열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고...ㅋㅋ)

김희원도 작품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줬고

신영숙 덴버스과 류정한 막심은 비교 불능하게 탁월하다.

누군가는 이런 표현을 하더라.

두 사람은 넘사벽들이라고.

격하게 공감한다.

나 역시도 이 두 배우 때문에 이 작품을 본거니까 ^^

이쯤되면 두 배우가 못해낼 배역은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사심 담은 캐스팅 제안을 해보련다,

류정한 헤드윅과 신영숙 이츠학!

살짝 낮설긴 하겠지만,

이 캐스팅이 실현되면 대박도 이런 대박이 없겠다.

그런데 더 중요한건,

류정한, 신영숙 두 배우 모두 한 치의 의심없이 매우, 심하게, 너무 잘 할 것만 같다.

아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최초로 50대의 헤드윅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쓰고 나니 정말 그래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스멀스멀...)

 

* 레베카로 시작해서 헤드윅으로 끝을 맺은

  내가 생각해도 심각하게 뻘쭘한 후기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