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2. 8. 1. 08:26

01. ~ 05) <토지 17, 18, 19, 20, 21> - 박경리

06. 건투를 빈다 - 김어준

07. <사랑받지 못한 여자> - 넬레 노이하우스

08.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 윤하정

09. <어쩌면 가능한 만남들> - 홍선기

10. <행복의 추구 1, 2> - 더글라스 케네디

12. <슬픔이 춤춘다> - 다니 라파리에르

13. <무지개곶의 찻집> - 모리사와 아키오

14. <안철수의 생각> - 안철수 지음 / 제정임 엮음

15. <방황해도 괜찮아> - 법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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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권의 책을 읽고 8편의 공연을 관람하다.

드디어 박경리의 <토지>를 전부 읽었고 남은 건 깊은 경외감과 존경심이다.

자료를 찾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을텐데...

게다가 작가 박경리는 작가뿐만 아니라 생활인으로도 바지런했고 분주했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에 대해서 깊게 생각했다.

아, 나는 참 헐렁하게 사는구나 싶어 왠지 부끄러워졌다.

혼자 문학답사인냥 토지문학관을 가봐야지 생각했다.

호된 꾸지람에 정신이 번쩍 들지도...

유쾌함이 필요해서 김어준의 책을 다시 한 번 읽었다.

역시 재기발랄하고 통쾌하다.

그 곤조와 뚝심이 변질되지 않길 잠시 바랬다.

법륜스님의 글들은 종교인답지 않은 장쾌함에 때때로 의외의 청량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종교인이 이렇게 말씀하셔도 되나 싶은 부분도 많다.

스님이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이었다 생각키로 했다.

기대했던 <안철수의 생각>

깊이 있는 담론은 아니었지만 이게 시작이라니까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안철수의 대선 행보!

솔질히 잘 모르겠다.

뭐가 됐든 깊이 숙고하고 자신이 정한 3가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은 선택을 하리라 믿는다.

다음 책쯤에선 그 향방을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아마도 그 책은 <안철수의 선택>이 되리라.

과거 발언때문에 요즘 뭇매를 맞고 있는 것 같은데

(티아라 사태 때문에 의외로 크게 확대되진 않았지만)

좀 답답하다.

한 사람이 몇 년 전에 가진 생각과 현재의 생각은 절대로 달라지면 안되는 건가?

재벌 옹호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런 닫힌 생각이 씁쓸하다.

사람은 항상 변한다.

변하지 않은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그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연한 일이다.

정치를 하겠다고 누군가 나섰을때

우리는 그 사람을 알아야겠다는 생각보다 어떻게든 그 최후까지 까발리겠다는 생각이 더 큰 것 같다.

서로 상처받는 일은 정말이지 없었으면 좋겠다.

모르는 일 아닌까?

이렇게 주절주절 쓰고 있는 나도 어느날 이 생각들이 싹 뒤집어질 수도 있는 일이니까.

편협하고 좁은 생각은 나를 점점 그런 인간으로 만든다.

아무리 넓게 생각한다고 자부해도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좁은 소갈딱지를 자랑하는데...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