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2. 2. 1. 05:31
01. <한밤의 아이들> - 살만 루슈디 
02. <백은의 잭> - 하가시노 게이고  
03. <달려라 정봉주> - 정봉주 

04. <방랑식객> - SBS 스페셜 제작팀   
05. <인생사용설명서> - 김홍신 
06. <스티브 잡스> - 월터 아이작슨  
07. <고구려 4> - 김진명    
08. <달에서 온 편지> - 조규찬 
09. <난설헌> - 최문희  
10. <웃음 1,2> - 베르나르 베르베르      
12. <모르는 여인들> - 신경숙  
13. <3096일> - 나타샤 캄푸쉬

14.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 홍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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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수를 팝니다> - 김용민    
16. <잡문집> - 무라카미 하루키 
17. <혼불 3,4,5> - 최명희    
20. <시간의 마법> - 정선혜, 서영우      
21. <생각하는 미친놈> - 박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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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책을 꽤 많이 읽었다.
사실 이렇게 많이 읽었다는 건 나도 정리하면서 처음 알았다.
금방 읽을 수 있는 책들도 많았지만 질적인 면에서도 좀 만족스러운 시작이다.
가능하면 아무 생각없이 집중해서 책 속에 빠져 있고 싶었다.
그렇게 나를 추스리고 싶었다.
아직 책은 내게 절대적이고 유일한 위로이자 쉼터다.

최명희의 <혼불>은 이제 딱 절반을 읽었다.
대하소설을 쓴 작가는 누가 뭐래도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존경스럽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도대체 이 방대한 모든 내용들을 어떻게 정리했을까 놀라울뿐이다.
작가는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홍인혜의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도 언제가 일을 그만두게 되면
여행객이 아니라 생활인으로 한 도시에서 살아보리라 다짐했다.
그리고나서 느낀 감정들을 책으로 꼭 써보고 싶다.
비록 혼자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하더라도.
그러나 쓴다는 일은 아직 내겐 위대하고 거룩한 일이다.
그저 꿈꿔볼 뿐.
잊지않고 꿈을 꾸다 보면 그 꿈의 끝자락이라도 혹 붙잡게 될지도... 



올 겨울엔 서울에 눈이 많다.
그리고 많이 춥다.
따뜻한 책 속으로 더 깊게 숨어야 할까 보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