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2. 10. 2. 11:40

01.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 안병수

02. <고요한 집 1> - 오르한 파묵

03. <고요한 집 2> - 오르한 파묵

04. <헨리어타 랙스의 불멸의 삶> - 레베카 스클루트

05. <죽음의 향연> - 리처드 로즈

06. <멋진 한 세상> - 공선옥

07. <오래된 미래>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08. <막다른 골목의 추억> - 요시모토 바나나

09. <신해철의 쾌변독설> - 신해철 지승오 공저

10. <사랑하지 말라> - 도올 김용옥

11. <이상호 기자 X 파일, 진실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 이상호

12. <파우스트 1>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3. <파우스트 2>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4.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칼 필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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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권의 책을 읽고 10편의 공연을 보다.

오르한 파묵의 소설 <고요한 집>을 드디어 읽었다.

사실 제목만 보고 있어도 너무 좋아서 최대한 아끼고 아꼈던 책이다.

작년에 터키를 다녀와서 책을 읽으면서 향수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아마도 그 여행이 없었다면 이 책이 이렇게까지 재미있지는 않았을테다.

터키에서 봤던 것, 갔던 곳, 먹었던 음식들이 책에 자주 나와 읽으면서 잠시 짧은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공선옥의 글은 여전히 안스럽지만 우리네 어머니처럼 의연했고

(공선옥의 소설을 읽으면 맨 바닥에 차려진 밥상이 떠올라 목이 메인다)

내용을 전부 안다고 자신했던 <파우스트>를 다시 읽은 것도 수확이었다.

가끔 이 소설은 왜 대작 공연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조금 이해가 됐다.

이 내용을 제대로 무대 위에 재현한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싶다.

고전은... 여러 가지로 사람을 고전하게 만드는구나!

칼 필레머의 글을 읽으면서 참 많이 공감하고 반성하고 배웠다.

"나이와 싸우지 말라"는 말.

그 문장 안에 들어있는 많은 의미때문에 나는 조금 편해질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상호 기자의 X 파일...

삼성과 관련된 일들은 참 막막하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100% 순수한(?) 그들만의 세상.

우리는 다른 모습을 정말 보게 될까?

(이번 대선에서 나는 그 일말의 가능성을 꼭 보고 싶다)

 

일본 여행은...

일본 본토를 통과한 태풍 덕분에 거센 비바람을 원없이 보고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고 행복했던 건

그곳에 내 피붙이가 있기 때문이다.

 

태풍의 말미에서 본

구름 위와 아래의 하늘은

신비할만큼 달랐다.

잠시 오즈의 세계를 들여다 보고 지상으로 귀환하다.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