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3. 4. 1. 08:25

01. <꿈꾸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 김미경 

02. <50가지 그림자 ; 해방 2> - EL 제임스

03. <안개의 왕자>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04. <한 밤의 궁전>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05. <9월의 빛>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06. <드림온> - 김미경 

07.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김수진

08. <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09. <인생학교 ; 시간> - 톰 체트필드 

10. <인생학교 ; 돈> - 존 암스트롱 

11. <인생학교 ; 일> - 로먼 크르즈 나릭 

12. <인생학교 ; 정신> - 필립파 페리 

13. <멋지게 내 인생을 사는 법> - 스샤 오옌 

14.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혜 

15. <맨스필드 파크 1,2> - 제인 오스틴

17. <문명의 배꼽, 그리스> - 박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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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권의 책을 읽고 6편의 공연을 보다.

공연 보는 걸 좀 줄이자고 했는데 다른 달에 비하면 서너편은 확실히 덜 봤다.

대신 책을 조금 더 많이 읽었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책들을 그야말로 탐독했고

유시민, 김수진, 박경철의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시골의사이자 우리에게 경제학을 쉽게 이야기하던 박경철이 무려 10권의 그리스 기행을 예고했다.

삼국지도 아니고 이게 무슨 호기인가 싶었는데,

문제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는 거다.

아마도 그리스, 산토리니 여행을 계획중이라 더 재미있게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그리스를 제대로 여행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기고 말았다.

그래도 어쨌든 이번엔 조카들과 동생을 위해 산토리니만 생각하자!

아테네 일정 이틀 동안 부지런히 눈에 담을 곳을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그리스,로마 신화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아무래도 조카들에게 문화해설자의 역할도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우리 조카들은 이모가 무지 똑똑한 줄 안다. 그러니 준비를 해야겠다!)

"인생학교" 시리즈는 아직 2권이 남아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흥미롭지 않았다.

번역의 잘못인지, 원본 자체가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겉모습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때론 알랭 드 보통의 통섭이 좀 산만하다고 생각될때가 있는데 그런 류의 책이라고 혼자 생각했다.

요즘 논문표절 등의 구설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김미경의 책도

<언니의 독설>만큼 흥미롭지 않았다.

하나하나 꼽아보니 내실있는 책읽기는 아니었던 것 같아 좀 아쉽다.

 

출근길에 목련이 꽃봉우리를 터트린 걸 목격했다.

(그야말로 목격이다)

집 앞 가로수에는 벛꽃들의 꽃망울들이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계절이 이제 바뀌려는 모양이다.

(부지런하고 그리고 성실한 순환이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때문에 봄을 체감하지 못하지만

오래 걸을 수 있는 길이 이제 막 피어날 것을 기대하니

조금씩 설랜다.

여행연습이랄까?

오랫만에 3시간 가량을 혼자 걸었다.

 

사람들의 번잡한 발걸음이 점점 활기로 느껴진다.

이 봄은,

어떤 길을 내게 열어줄까?

 

봄.이.온.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