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김포 조각공원을 다녀왔다.
자의로 간 건 아니고,
병원에서 하는 팀빌딩이라는 행사에 참석했다.
출근길부터 비가 추적추적 사람들이 심난해하던데
나는 오히려 좋았다.
햇빛 알러지 걱정이 없어서 좋았고
오랫만에 비에 젖은 흙냄새를 맡을 수 있는 있을 것 같아 좋았다.
김포조각공원은 1998년 16개의 조각상으로 시작됐단다.
지금은 30여 개로 늘어났고
각종 편의시설과 체육시설까지 있다.
산책로 조성도 잘 되어 있어
맑은 날 찾으면 산림욕하기에도 아주 그만일 것 같다.
운전을 할 줄 알면 자주 올 수 있을텐데...
혼자 아쉬워했다.
나무와 길.
그리고 비.
흙냄새에도 비가 묻어있고,
나무에게도, 풀에게도 비냄새가 묻어있다.
선명한 색, 선명한 냄새.
잠깐의 산책이었지만
위로받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괜찮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