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8. 5. 15. 10:09

연명치료 결정법.

일명 웰다잉(Well dying)법으로 불리는 법안이 2016년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리고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올 2월부터 본격 시행이 됐다.

"연명치료"란,

증상 및 고통의 완화에 기대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행해지는 의료행위를 말한다.

심폐소생술, 항암제 투어, 혈액투석, 인공호흡기 착용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생전에 DNR(Do not Resuscitate) 동의서를 미리 작성하는 사람들도 있다.

환자의 자발적인 요구로 

생명의 위급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CPR) 등의 처치를 받지 않겠다는 서약서.

그러니까 연명치료 결정법은

안락사까지는 아니지만 인간의 존엄사는 인정하겠다는 뜻이다.

 

 

매스컴에 "고독사" 관련 뉴스를 접할때마다 남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누군가를 만날 생각 따위 전혀 없고

사교성이 많아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마저도 연락을 거의 안해 이 상태라면 향후 몇 년 안에 연락두절이 된대도 이상할게 없다.

심지에 그런 것들에 물안감이나 조바심조차 전혀 없어 

이제라도 열심히 연락을 해봐야겠다는 반성과 다짐을 할 리도 없다.

이래저래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나란 인간은 "고독사"하기 딱 좋은 사람이구나 싶다.

 

내내 고민했던 문제인데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가 내게 답을 줬다.

지금 당장의 문제는 아니지만

마지막이 다가올 때

고민없이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의료기기에 의지해 생명을 연장하고 싶은 마음.

나 역시 전혀 없으니까.

 

그러니 사는 동안은 스스로 돌보며 잘 살자.

성실하게, 꾸준히, 대단치 않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