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해도 괜찮아2017. 4. 3. 09:50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왜 변화를 두려워할까?

아니 솔직히 말하면 두려워하는게 아니라 아주 강렬하게 저항하고 즉각적으로 막아서는 것 같다.

도대체 왜?

지금 상태가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아니면 지금보다 나쁜 상태가 될까봐 걱정스러워서?

그것도 아니며 그냥 귀찮아서?

어리다는 혹은 나보다 나중에 입사했다는 이유로

소소한 잔일을 전담하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풍조도 싫고,

그걸 보고 아무런 생각도 안하는 사람들도 싫다.

치졸한 개인주의다.

 

 

내가 도와줄께... 하는 말도 사실 폭력적이다.

도와주는게 아니라 함께 하는거다.

도와준다는 말 속에는 심정적인 상하관계의 서열이 숨겨져있다.

혹은 착한 사람 코스프레.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려운 일이 아닌 수월하고 금방 할 수 있는 일에만 대부분 나선다.

그리고 뒷따르는 생색.

(물론 원래 착한 사람도 있긴 할거다.)

 

나 여기서 5년 일했는데?

10년 일했는데?

15년 일했는데?

사회생활에 서열관계는 분명 존재하고 존재하는게 마땅하지만

상하관계라는건 없어야 한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상하관계가 성립되는 순간 주종관계 역시 같이 성립된다.

경력과 나이로 밀어부치는 폭력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절망하는지...

감정노동의 끝판왕이다.

 

아침에 만난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진짜 후회해야 크게 변화한다"

변화에 저항하지 말고,

더 이상 변하지 않으려는 타성에 저항할 수 있게 되기를.

월요일 아침에 간절히 바래본다.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내가 그런 사람이 되길...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