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해도 괜찮아2017. 3. 16. 16:50

제 19대 대통령선거 보궐선거 날짜가 확정됐다.

2015년 5월 9일 화요일.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까지 겹쳐서 징검다리 휴일의 연속이라

투표율이 낮을까 걱정스럽지만

그래도 이번엔 좀 다를지 않을까 확신한다.

쏟아지는 뉴스를 보고 있자면 자꾸 투표 도장에 눈이 간다.

 

매번 투표할때마다 궁금했었다.

투표 도장의 저 표시가 무슨 뜻인지.

그냥 어렴풋이 "사람 인(人)" 자를 형상화 했나보다 싶었다.

근데... 찾아보니 아니더라.

점을 친다는 의미의 "점 복(卜)자"란다.

우주를 왔다갔다 하는 시대에 왠"점"?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해가 안 되는건 아니다.

어차피 선거는 일종의 "도박"이니까.

그것도 5년 혹은 4년 이라는 기간을 담보로 한 엄청난 도박이라 하겠다.

인정하긴 싫지만 그야말로 "복불복"이다.

후보자를 검증한다는게 쉽지 않고

기껏 검증을 했대도 실사판이 되면 어떤 변수가 어떻게 발생할지 모른다.

내 맘을 나도 모르는데 다른 사람의 마음인들 어찌 믿을 수 있을까?

그러니 도박 중에서도 가장 큰 도박이 아닌가 싶다.

매사 긍정적인 사람은,

점 복(卜) 자 표시를 두고 "하늘이 내리는 결정"이라고 말도 하는데

글쎄... 솔직히 하늘인들 믿을 수 있을까???

 

각설하고!

난 투표 도장을 볼때마다 심장 판막이 생각난다.

더 정확히 말하면 대동맥 판막.

 

 

대동맥은 3개의 엽(leaflet)이 팔랑팔랑 움직이면서 피를 운반한다.

그래서 이 엽들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선거도 심장과 똑같다.

처음엔 아무런 증상도 못느끼지만 

시간이 지나 찌꺼기가 쌓이다보면 결국 협착증상이 발생한다.

서서히 발생하면 다행인데

갑자기 발현되면 결론은..... 급사(急死)...

다행스럽게도 헌재의 탄핵 결정으로 대한민국의 급사를 면했다.

 

그러니까!

5월 9일 대선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는 꼭 하자!

후보가 확정되면 살필 수 있는 거 다 살피고

검증할 수 있는 거 다 검증해서 신중하게 결정하자.

욕하는 것도 좋고,

연휴라고 놀러가는 것도 다 좋다.

하지만 투표는 하고 욕하고 투표는 하고 놀러가자.

(5월 4일, 5일 사전투표를 이용해서라도 꼭! 꼭! 꼭!)

투표도 안하고 욕만 하는건

너무 근혜스럽고 너무 순실스러우니까.

 

우리가 뭐 이 정도로 모냥 빠지는 인간은 아니니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