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0. 1. 16. 06:12
대물 김윤희, 가랑 이선준, 걸오 문재신, 여림 구용하
전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 대과에 급제한 잘금 4인방의
규장각 이야기다.
뭐... 재미는 있다.
조선시대 남장 여자의의 출사기가 어찌 아니 재미있을쏘냐.
문제는 다른 게 없다는 거...
(재미라는 것도 전편보다는 솔직히 좀 떨어진다)



성균관이나 반촌에 대한 이야기.
규장각 검서관의 이야기가 새롭고 흥미롭긴 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그 이상을 기대하는 건 이기심인가? 재미에 충실한 소설도 솔직히 보기 드문데...)
가난한 집안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하고
동생의 역할을 해야만 했던 절세미인 김윤희는
어쨌든 난 놈(?)이다.
대물에 변강쇠라는 전설적인 별칭까지 선사받고
비밀을 알고 있는 사형들과 정조의 엄청난 보호와 보살핌 속에
꽃 중의 꽃으로 화한다.
(진정한 신데렐라 탄생기... ^^)
뭐 어쨌든...



아마도 작가 정은궐은
이 4인방에 김윤희의 동생 김윤식까지 포함한
5인방의 이야기를 새롭게 청나라에서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흔히 말하는 "열린 결말"로 책이 마무리 되기에...
그리고 미처 정히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아마도 머릿속에서 아우성치며 소란을 피우겠지.
유리창 거리 이야기를 해주면 좋으련만...



요즘 괜찮은 소설이 뭐예요?
라고 묻는 사람이 아닌
요즘 재미있는 소설이 뭐예요?
라고 묻는 사람에게 권해줄 이야기.
그런데 사실은,
괜찮은 소설이 필요한 건 바로 "나"다.
누가 좀 대답해줬으면...
이상하게 요즘 자꾸 허기진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