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해도 괜찮아2017. 3. 2. 17:56

20대엔 30대는 결코 안 올 먼 미래처럼 느껴졌다.

30대엔 40대가 된다는게 쉽게 인지됐다.

40대가 되니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돌아서면 코 앞에 50대가 서있는것 같아서...

 

어른들이 시간이 빠르다고 말할때 동의하지 못한 어린 시절이 그립다.

이젠 3월이 12월처럼 느껴진다.

그러다 시간이 더 지나면

1월, 2월, 3월이라는 시간 개념 자체가 의미 없어질까?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조금씩 노년(老年)을 상상한다.

시간에도, 사람에도 끌려가지 않고

최대한 생황인으로 살아냈으면 하는 바람.

벌써 3월.

봄을 기다리는 시간을 앞두고 나는 삶을 생각한다.

치열했고, 치열하고, 앞으로도 치열할 삶.

정도(正道)를 바라지 않는다.

오도(惡道)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

 

그래서 나의 3월은,

시작도 끝도 아니다.

어제고 오늘이고 내일이다.

 

살자, 살자, 살자,

더. 더. 더 살자.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