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0. 10. 26. 05:50
<보랏빛 소가 온다> 저자 세스 고딘의 새 책이다.
전작을 우유팩에 넣어 독특한 방식으로 판매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는 remarkable한 사람이 되라고 말한 그가
이번에는 Llnchpin이 되라고 충고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구루(guru)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세스 고딘.
그의 블러그(www.sethGodin.com)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25개의 블로그 중 하나다. 
세스 고딘 자신이 remarkable한 linchpin인 셈이다.

* Linchpin
1.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
2. 핵심, 구심점, 요체
3.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조직의 핵심인재



현대 문명은 파우스트의 계약을 요구한단다.
당장의 안정을 주는 대신 우리의 천재성과 예술성을 가져가기 때문에.
그래서 꼭 필요한 사람, 린치핀이 되기위해서는 예술가가 되라고 세스 고딘은 말한다.
예술은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을 바꾸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시장을 바꿀 수 있는 이야기와 이미지와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저항과 파괴의 열정이 예술과 결합할 때.
드디어 린치핀은 탄생한다.
린치핀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어떤 것에 영향을 미쳐 자신만의 권력과 가치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린치핀에게는 열린 마음, 진지함, 외향성, 친화성, 정서적 안정감이 필수다.
저항이 만들어낸 영리한 조작을 상호작용을 통해 예술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바로 린치핀이다.
세스 고딘은 여기서 "예술"이라는 단어에 상당한 의미와 중요성을 둔다.
"예술"은 작업하는 인간, 상호작용하는 인간,
단순히 돈으로만 계산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상호작용을 뜻한다.
예술은 궁극적으로 돈으로 사고팔 수 없다.
예술에는 반드시 선물이라는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선물은 예술가와 관객을 분리해놓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가깝게 만들어준다.
일과 작업이 다르듯 거래와 선물 역시도 다르다.
예술은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하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선물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선물을 받은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참여"다.
두려움과 저항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참여를 통한 "상호작용"에 있다.
그래서 통합과 통찰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리그를 만들라고 세스 고딘은 말한다.
그런 사람이 바로 "린치핀"이다.
절대로 다른 누구와도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 린치핀!



우리를 예술가가 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은 "저항"이란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능이 아니라 용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겁이 없다는 것과 무모한 것은 전혀 다른 말이다.
겁이 없다는 말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두려움은 상상해낸 위험과 비슷할 뿐이라고...
두려움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어떤 일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 힘은 "상호작용"이라는 예술에 있다.
세스 고딘은 이 책에서 우리 모두 원래의 모습대로 예술가가 되라고 당부한다.
우뚝 일어서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존경과 안정을 찾으라고 말한다.
천재성과 예술성을 담보잡힌 파우스트의 계약에서 벗어나라고 권한다.
Linchpin!
참 어려운 질문이고 오랜 고민을 남기는 단어다.
당신은 지금 대체 가능한 존재인가?
혹은 당신은 지금 유일한 예술가인가?
사실은 책을 읽고 막막해져버렸다.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어서...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