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끄적 끄적...2011. 7. 7. 05:56

개인적으로 나는 정치인 유시민은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유약해보여서 복날 개싸움판같은 대한민국 정치판에는 그의 외모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 사람의 심중을 알 길은 없지만...
(나는 왜 정치인 유시민을 생각하면 눈 속에 눈물을 가득 담고 꾹 참고 있는 모습이 떠오를까?)
뭔가 항상 할 말을 다 못하고
참고 있는 것같아 보이는 모습을 보는 것도 막막하고 답답했다.
그에게 강단있는 모습을 기대하는 건 요원한 일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식소매인으로서의 유시민과 그의 책은
나름대로 강단이 있고
친절하고 쉽고 그리고 재미있다.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그는 왜 정치판에 들어섰을까?
자신의 정치철학과 소명,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이 당연히 있겠지만 여전히 내 선입견으로는 그와 정치는 "잘못된 만남" 같다.
 

지식소매인, 시사평론가 유시민!
아마도 나는 유시민을 계속 그렇게 기억하면서 그의 책들을 읽을 것 같다.
<경제학 카페>
참 오래된 책인데...
책꽃이 한 구석에 꽃혀있던 책을 찾아낸게 며칠 전이었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다.
재미있다. 그리고 유익했다.

제1부 인간과 시장
제2부 시장과 국가
제3부 시장과 세계

조금 일찍 읽었다면 세상을 모든 시각이 조금 넓어지지 않았을까?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라
지금 이 책의 내용들은 이미 무용지물 된 것들도 상당하다.
그래서 늦게 읽은 게 너무 아쉬움으로 남는다.
거침없는 그의 문장을 읽는 건
참 유쾌하고 동쾌한 즐거움이었다.
지금의 그의 글들은 아무래도 이런 시원함이 많이 없는데...
조심하고 있는 걸까?
어쩐지 그가 너무 소심해진 것 같다.
그의 명쾌하고 호탕한 글들을 다시 읽고 싶다.
제발!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