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해도 괜찮아2017. 3. 6. 11:23

숙취해소 음료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월요일 아침인데 컨디션이 형편없다.

어디가 딱히 아픈건 아닌데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무거운게 영 개운하지 않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 이렇게  디프레션 되버리면

그 주 전체도 대체적으로 "맑음"이 아닐 확률이 높아진다.

어제가 경칩이었는데

아침 출근 길의 추위는 쨍~~~! 했다.

묘하게 나는

오늘같은 기온이 영하 10도 언저리보다 훨씬 더 춥게 느껴진다.

오지 않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혼자 잔뜩 웅크리고 있는 나를 봤다.

지하철 안전문에 비친 내 모습이 순간 낯설게 느껴졌다.

아마도 그 때 시작된 모양이다.

낮게 가라앉은 기분이.

 

어찌어찌 일을 하고는 있지만

회복의 기미가 없다.

이런 날은 누군가를 상대한다는게 적지않는 고통이다.

poker face가 필요한 순간.

비록 스스로는 손발이 오그라 들지언정 발군의 발연기를 선보여야만 한다.

내 기분이 타인에게 옮기가는 일이 없도록!

발벌이의 지겨움을 발벌이의 위대함이 다독인다

일탈을 꿈꿀 나이도 아니고,

고닥고닥 넘기는 하루가 너무 길~~~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땐,

이젠 별다른 방법이 없다.

견디셔!

한 끼 밥은 태산처럼 거대하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