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1. 10. 3. 16:05
01. <저녁의 구애> - 편혜영
02. <생강> - 천운영   
03.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 손미나 
04. <문재인의 운명> - 문재인   
05. <애도하는 사람> - 텐도 아라타  
06.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 서명숙  
07. <꿈의 도시> - 오쿠다 히데오    
08. <반고흐, 영혼의 편지> - 빈센트 윌렘 반 고흐


===========================================================

터키여행을 다녀와서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그리고 아직 여운이 정리되지 않아 쉬운 소설책 위주로 읽었다.
문재인의 책은 터키여행에 가지고 갈까 무지 고민했었는데 돌아와서 읽기로하고 두고 갔다.
진솔한 이야기였고 진심이 담기 이야기라 읽으면서 내내 아팠다.
문재인이라는 사람.
이 사람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계속 살아있구나 싶어 다행스럽기도 했고...
터키에서 원없이 갈었는데도 서명숙의 책을 읽고는 올레길이 걷고 싶어 안달이 났다.
"책"에 빠지는 것만큼이나 "길"에 빠지는 것도 증상이 깊고 간절하구나 싶다.
손미나의 책은 미안하지만 하이틴 로맨스 같았고
편애영과 천운영의 책은 참신하고 다음 작품들을 기대하게 한다.
반고흐와 그의 동생 태오가 주고 받은 편지를 보면서 많이 우울하고 괴로웠다.
고흐의 인물화를 보면서 나는 그 속에서 인물이 아니라 늘 풍경을 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그게 고흐의 의도이자 그림 그리는 이유였음을 알게 됐다.
고흐는 자신의 그림 속에 뿌리 깊은 고뇌를 표현하고 싶었단다.
스스로 고백하기도 했다.
"정말 격렬하게 고뇌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 나의 모든 것을 바쳐서 그런 경지에 이르고 싶다"고...
그는 먹거나 마시는 시간까지도 아낄 정도로 계속해서 그리고 또 그렸다.
생명이 깃든 색채!
고흐는 그렇게 그림 속에다 직접 자신의 생명을 천천히 담아냈던 거다.
그리고 그의 독백처럼 실제로 그렇게 사망했다.
'내가 비겁하든 아니든 결국 나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겠지!"
고통은 광기보다 강하단다.
나 역시도 고흐가 광기로 자살한 게 아니라 고통때문에 자살했다고 믿는다.
살아서 성공하지 못했던 비운의 화가, 고흐!
하지만 그는 한번도 의심하지 않고 굳게 믿었다.
자신의 재능과 천재성을...
그리고 그의 믿음은 인류 역사가 살아있는 내내 불변의 진리가 됐다.

"그래, 내 그림들! 
 그것을 위해 난 내 생명을 걸었다.
 그로 인해 내 이성이 반쯤 망가져버려도 다 괜찮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