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 - 카네기
02. <노생거 수도원> - 제인 오스틴
03. <누란> - 현기영
04. <정글만리 1,2,3> - 조정래
07. <솔로몬의 위증 1,2,3> - 미야베 마유키
10. <핑퐁> - 박민규
11. <그리고 산이 울렸다> - 할레드 호세이니
12. <폭풍의 언덕> - 에밀리 브론테
13.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코맥 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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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권의 책을 읽고 9편의 공연을 봤다.
그런데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
뭔가를 보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것 같아 미친 듯이 책을 읽고 미친 듯이 공연을 봤다.
나는 다른 걸 보고,
다른 걸 생각해야 한다.
"통증"이...
곁에 있다.
편해졌다고 말은 했는데...
편안해질수는...
도저히... 없다.
내가 정말 괜찮을 수 있을까?
아니 괜찮은 척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시간이라는 게...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 같다.
불면증이 심해졌고
소화기능도 나를 저버렸다.
도대체 몸은 왜 항상 마음을 이겨내지 못할까?
한번쯤 이겨주면 안 되는건가!
나는 나를 배신할 수 있을까?
그래야 한다는 걸 아는데,
자신이 없다.
내가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코맥 매카시의 말이 과연 정답일까?
인생은 매순간이 갈림길이고 선택이지. 어느 순간 당신은 선택을 했어. 다 거기서 초래된 일이지. 결산은 꼼꼼하고 조금의 빈틈도 없어. 그림은 그려졌고 당신은 거기에서 선 하나도 지울 수 없어. 당신 뜻대로 동전을 움진일 수는 없지. 절대로. 인생의 길은 쉽게 바뀌지 않아. 급격하게 바뀌는 일은 더구나 없지. 당신이 가야 할 길은 처음부터 정해졌어. - No Country for Old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