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4. 2. 3. 08:40

01. <사월의 미, 칠월의 솔> - 김연수 
02. <고전소설 속 역사여행> - 신병주, 노대환  
03.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정여울 

04. <안락사는 살인인가> - 도니 호프   
05. <사랑이라니 선영아> - 김연수 
06.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김영하  
07. <목신의 어떤 어후> - 정영문    
08.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 - 정유정 
09. <악의> - 하가시노 게이고  
10. <고맙다> - 서정인      
11. <북쪽 거실> - 배수아   
12. <첫눈> - 이순원

13. <내일> - 기욤 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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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권의 책을 읽고 15편의 공연을 봤다.

공연을 줄이겠다고 했는데 1월에는 그전에 미리 예매해 놓았던 것들이 많아서 실패하긴 했지만
2월부터는 좀 달라질 것 같다.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웠고 제발 지켜지길 바라고 있는 중!
연극이나 소극장 작품은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큰작품들에 대한 욕망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시즌 나를 가장 강력하게 흔들 작품은 아무래도 <바람의 나라>와 <스위니토드>.
아마도 이 두 작품은 자제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서울예술단 <바람의 나라>는 공연기간이 길지 않고 예술의 전당이라 생각처럼 많이 보긴 힘들것 같긴한데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될 <스위니토드>는 가히 치명적이다.
모든 캐스팅 오디션이 끝났다는데 과연 누가 스위니토드를 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12월 마지막 날 퇴근길에 내게 선물했던 김연수의 신작은 기대보다 훨씬 좋았고
.
그래서 아주 초기작까지 찾아서 읽게 만들었다..
그러다 정유정의 초기작도 읽었는데 괜찮았고.
김영하 역시도...
아마도 이 3명의 작가가 나를 실망시킬 일은 좀처럼 없지 않을까 싶다.
정영문의 책은 어럽다기 보다는 답답해서 읽어내기가 힘들었다
.
결국 <어떤 작위의 세계>는 포기해버렸다.
정여울의 글들은 겨울을 보는 느낌이라 힘겨웠고,
기욤뮈소의 신작은 이제 더이상 재미있지도 신선하지도 않았다.
(내가 예상한 결말 그대로여서...)


생각을 많이 한 1월이었고.
그 생각들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서 아마도 당분간은 계속 그런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심과 다짐이 점점 무모해지고 막연하게 다가온다.
"옳다"는 것은 정말 옳은 걸까?
그 결정이 알게든 모르게든 타인의 상처를 담보로 하는 결정이라면! 
세상에 비밀이란 없다는 말.
그게 칼날처럼 목끝을 겨냥하는 느낌이다.
그 칼날에 아주 깊이 박힐 사람은...
과연 누굴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