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4. 11. 3. 08:30

01. <만행 1,2> - 현각   

03. <7박 8일 피렌체> - 황현희  

04. <일생에 한 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 최도성  

05. <매력과 마력의도시 로마 산책> - 정태남

06. <크로아티아, 발칸을 걷다> - 정병호

07. <밤의 화가들> - 최예선

08. <일생에 한 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 - 최도성 

09. <오늘부터 행복하다> - 이두용  

10. <일생에 한 번은 파리를 만나라> - 민혜린 

11. <잊지 못할 30일간의 유럽 예술기행> - 최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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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권의 책을 읽고 15편의 공연을 봤다.

그러나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겠다.

내 마음속 우상 신해철의 사망.

SKY 병원의 의료과실로 천재 뮤지션의 젊은 생이 어이없이 끝이 났다.

공황상태가 꽤 오래 갈 것 같다.

멍한 상태로 내 생의 일부가, 내 젊은 날의 대부분이 뭉떡 짤려나가는걸 지켜봤다.

거짓말... 같았다.

정말 마왕으로 부활했으면 좋겠다고 수없이 되뇌였다.

나조차도 갈피를 못잡고 이리저리 휘청이는데

지인들은, 가족들은 어떻게...

감히 어떤 말도 못하겠다.

 

대장수술을 하고서 계속 아파하고 열이났었던 아빠.

그때 바로 CT 검사를 해서 아주 미세한 천공을 발견했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재수술.

윤안으로 보기조차 힘든 작은 천공으로도 엄청난 통증을 호소했던 아빠였는데

1cm 크기의 천공이라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뱃 속에 품고 있는 거였으리라.

지금도 이해못하겠는건,

SKY병원은 환자가 그렇게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을때 왜 곧바로 CT를 찍지 않았을까다.

장수술후 lecage가 의심되면 CT로 확인하는게 당연한 일인데...

자신의 시술에 대해 그렇게 자신이 있었을까?

정말 모르겠다.

의사는 신이 아니고 의술이 100% 완전무결한것도 아닌데...

 

오늘 국가수에서 부검에 들어간단다.

정확한 사인이 밝혀져 또 다시 어이없은 죽음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료'라는 거대조직의 무책임하고 무차별적인 폭력의 이면이 밝혀지면 좋겠다.

하지만...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

나의 우상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아닌데...

Posted by Book끄-Book끄